‘제2의 류현진’ 꿈꾼다… 진우영의 MLB 도전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글로벌선진학교 출신으로 캔자스시티 입단

▲글로벌선진학교 출신 진우영 선수(가운데 ⓒGVCS

▲글로벌선진학교 출신 진우영 선수(가운데 ⓒGVCS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해 화제가 된 투수 진우영 선수. 계약 당시 그는 글로벌선진학교(GVCS) 문경캠퍼스 졸업반 학생이었다.

한국인의 캔자스시티 입단은 지난 2009년 신진호(현 NC 다이노스) 선수에 이어 두 번째. 진우영은 당초 미국 대학을 통해 학업과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기량 향상과 본인 의사에 따라 메이저리그 문을 먼저 두드렸다고 한다.

진우영은 현재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구단 산하 팜팀인 애리조나 리그 로열스(Arizona League Royals)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야구 명문 배명중학교 출신인 진우영은 야구와 공부를 병행하기 원했고, 부모와 상의 끝에 글로벌선진학교 문경캠퍼스로 진학했다. 문경뿐만 아니라 충북 음성과 미국 펜실베니아에도 캠퍼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선진학교는 국어와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진우영은 방학 중 전지훈련 외에는 모든 시간을 학습에 투자했다고 한다.

캔자스시티 구단 관계자는 "진우영은 뛰어난 신체 조건과 부드러운 투구 폼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강한 정신력과 영어 구사능력 덕분에 현지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글로벌선진학교 관계자는 진우영 선수에 대해 "5년이 넘는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며 자연스레 습득한 영어와 제2외국어는 현지 적응에 있어 최고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히 신앙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같은 팀원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아주 훌륭한 선수"라고 전했다.

소속팀 글로벌선진학교 야구부에서 '향운장' 최향남 코치의 지휘 아래 습득한 직구와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도 입단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선진학교 야구보 훈련 모습 ⓒGVCS

▲글로벌선진학교 야구보 훈련 모습 ⓒGVCS

학교 관계자는 "글로벌선진학교에서는 운동부 선수라고 해서 수업에서 열외 되는 경우는 일절 없다. 부득이하게 대회 참석으로 수업에서 빠지면 주말 보충수업으로 대체한다. 평일에는 14시 30분까지 무조건 수업을 들어야만 야구를 병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선진학교 야구부 정현발 감독은 "단기간에 이토록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선진학교가 과거부터 스포츠 인재 육성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거듭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선진학교 설립자인 남진석 이사장은 진우영 선수의 계약에 대해 "우리 학교가 스포츠부를 창단한다고 했을 때 정말 많은 조롱을 받았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가능성 하나만 믿었다. 그 결과 이렇게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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