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보다 더한 인권 유린,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어”

워싱턴=김동욱 기자   |  

[2019 북한자유주간⑩] 탈북 방문단 초청 동포 간담회

▲한미자유연맹 주최 탈북 방문단 초청 동포 간담회에서 수잔 솔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한미자유연맹 주최 탈북 방문단 초청 동포 간담회에서 수잔 솔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제16회 북한자유주간 셋째 날인 4월 30일(현지시간), 한미자유연맹 주최로 탈북 방문단 초청 동포 간담회가 진행됐다.

워싱턴 D.C. 한인단체장과 교민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탈북 인권단체 대표들은 북한 인권 탄압과 유린의 심각성을 공유하며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자유연합 수잔 솔티 대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 후 독재자 히틀러와 나치 독일이 저지른 대학살 및 일본의 인권 침해와 같은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약속했지만, 오늘날 북한에서는 그보다 더 악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솔티 대표는 "북한 문제는 악마적인 정권에 대항하는 영적 전쟁"이라며 "북한 인권 문제는 2천만 명이 넘는 북한 사람들의 생사가 걸린 사안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하고, 특히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간담회 특강 강사로 나선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북한민주화위원회 허광일 위원장,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한국 정부에 한 목소리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김흥광 대표는 "현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부터 북한 인권과 북한의 실상에 대해 침묵할 것을 강요 받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탈북자들의 외침을 억압만 할 것이 아니라,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민 대표는 "북한의 인권 유린은 전 세대와 계층을 포괄하고 있으며 인권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오직 김정은 뿐"이라며 "북한주민들에게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와 진실을 알리고 북한의 자유화와 민주화를 촉진시킬 때 북핵 문제도 해결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학 대표는 "북한자유주간 참석에 대한 지원금 요청을 (한국) 통일부에 건의할 당시 '대북 전단 살포 자제, 북한과 현 정부의 대북 정책 비판 중지' 등을 조건으로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결국 이행되지 않았다"며 "북한 인권 단체들의 지원금을 차단시키고, 대북 사역을 방해하고 감시하는 이곳이 서울인지 평양인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개탄했다.

강사로 나선 대표들은 "북한 정권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으며, 지금도 비밀리에 핵개발을 자행하고 생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는 대북제재와 함께 인권 개선을 통한 내부적 변화를 가져 올 때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자유주간에 참석한 탈북자 대표들과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미자유연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김동욱 기자

▲북한자유주간에 참석한 탈북자 대표들과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미자유연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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