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수도원적 공동체는
십자가 은혜 아래서 사랑을 이루어가는 공동체이며
동시에 자립자활공동체여야 합니다.
그래야 신앙고백과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며
100년 1000년 주님 오실 때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이나 청년들이 치유 회복되고
현실에서 미래의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원적인 공동체는
자연 속에서 노동과 기도생활을 통하여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 경건한 영성을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습관을 따라" "물러가사 한적한 곳"
산으로 가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대자연과 농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1차 농지작업 약 5천평이 마감되었습니다.
대토목공사였습니다.
개간한 농지는 법적으로는 밭이지만 농사를 하지 않은 산언덕인지라
포크레인으로 파서 엎으면서 2주간 돌을 골라내는 채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을 골라낸 후엔 땅을 깊이 파고 그 속에 돌을 묻어서
땅속 물길을 냄으로 밭에 물이 솟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산언덕으로 기운 밭에 둔덕을 두어서
둔덕에는 꽃을 심으면 아래에서 볼 때엔
산 전체가 꽃만 보여서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보면 작물들이 자라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둔덕을 만들고 그곳에 땅 속에서 나온 큰 돌을
정원석으로 놓고 꽃을 심거나 특수한 작물을 심어
경관농업을 겸하면서, 농업에 기독교적 문화 예술을 입히려고 합니다.
농사를 짓는 밭 한복판이 곧 정원이면서
음악회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농업에 기독교적 문화와 영성의 옷을 입히고
이것이 자립자활이 이루어지는 수단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다음, 이주연>
*오늘의 단상*
당신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어떤 바람도 당신을 도울 수 없다. <파울로 코엘료>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