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교계 인터넷 하야방송(국장 유성헌 목사)에 출연해 대담을 나눴다.
방송에서 김남준 목사는 청교도에 대해 “내가 만난 예수 그리스도와 아주 흡사한 신앙을 갖고 있었고, 확고한 신념과 철저히 헌신된 삶이 매우 인상깊었다”며 “박해의 시기를 신앙으로 견뎌낸 청교도들의 삶은 무엇보다 일제강점기와 6·25를 이겨낸 우리 삶과 매우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가 신학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청교도 존 오웬에 대해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신학, 철저한 경건, 주님을 만난 깊은 경험과 영혼에 대한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그의 저서 ‘죄 죽임의 교리’를 통해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과거 주기도문에 대한 실제적 이해와 실천을 촉구한 논문을 썼던 그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구절에 대해 “무신론이 매력적인 이유는 ‘있다’의 개념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주기도문을 모임을 마칠 때 하는 주문처럼 여기는데, 주기도문은 예수님 당신이 돌아가셨을 때 제자들에게 남기신 것으로서 예수님이 꿈꾸던 공동체의 모습이 응집된 것이다. 우리는 주기도문 속 피와 땀 냄새를 삶 속에 투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준 목사는 ‘진리’에 대한 교회의 사명에 대해 “진리를 계승하고, 오류와 싸워야 한다”며, “내가 믿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역사 속에서 오류는 잘 걸러내고, 참된 것은 더 깊이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후배 목회자들을 향한 조언으로는 “사도 바울의 말처럼 무엇인가를 이루려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도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이 무엇으로 불리길 원하는지에 대해 “나는 칼빈 주의자도, 존 오웬 주의자도, 어거스틴 주의자도 아닌, 그저 하나님을 사랑한 김남준으로 불리고 싶다”며 “위대한 신학자들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일 뿐이다. 하나님은 제게 그들이 되라고 하시지 않았고, 그들을 본받아 참 김남준이 되라고 하셨다. 그들을 본받아 그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성헌 국장은 “칼날같은 지성과 불같은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한국교회의 강단이 회복되고 시대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설교자들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