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서신] 산마루예수공동체의 터를 본지 만 1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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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예수공동체 숙소 ⓒ산마루서신

▲산마루예수공동체 숙소 ⓒ산마루서신

평창의 산마루예수공동체의 터를 정하기 전까지
3년 여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포천, 영월, 진부 등등 여러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비할 정도의 일이 생겨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중 한 곳은 비용이 적게 드는 곳이라 마음을 두었었는데
그곳을 갈 때마다 세 번 모두 차가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세 번째 가던 날엔 함께 간 여성 장로님이
미끄러져 발목이 통째로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해 2월 22일이었습니다.

대관령 계곡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4킬로미터 밖에 있는 소방대원들이
찾아 들어오지를 못하였습니다.

해도 기울고 추위도 깊어가는 중에
장로님은 얼음보다 찬 바닥에 누워있었습니다.
나는 방한 파카를 벗어서 바닥에 깔아드렸습니다.

실로 참담했습니다.
"목회한다고 여성 장로님의 발목마저 부러뜨려 놓고.....
장로님은 곧 학기가 시작될 텐데, 어떻게 강의를 하고,
보직 교수인데 보직은 어떻게 감당하시겠는가!"

나는 충분히 준비된 것도 없이
"21세기 기독교적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인도하심 하나만을 믿고 수년 동안
돌아다닌 것이 헛된 망상처럼만 느껴졌습니다.

이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자!
제 정신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죄책감이 들어서
"주님, 증거라도 보여주셔야 이 일을 하지,
이젠 그만 두렵니다." 하였습니다.

그날 밤 나는 장로님을 속초 아산병원을 거쳐,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자정이 다 된 즈음
입원시켜 드리고 귀가하였습니다.
<다음, 이주연>

*오늘의 단상*
씨앗이 땅에 떨어져 화초밭이 되듯,
나의 언행이 뿌려져 나의 인생이 됩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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