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서신] 산마루예수공동체의 터를 본지 만 1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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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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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예수공동체를 세우고자 현장에 갔다가
차가 빠지고 여성 장로님의 발목이 부러진 참사로,
산마루예수공동체 세우는 일을 내려 놓으니
나는 허탈하지만 마음이 가벼워졌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지 한 달이 채 되기 전
2018년 3월 18일 주일 아침 9시 30분 즈음이었습니다.

한 할머니가 교회의 내 사무실로 찾아오셨습니다.
제게 묻지도 않고 다가와
내 테이블 앞에 앉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기도 많이 하시는 권사님처럼 보였습니다.

"어떻게 오셨어요?" 여쭈었더니
"기도 중에 주님께서 산마루교회 목사님께
가져다 드리라고 해서 왔습니다!"
그리고는 누런 봉투를 내놓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지요?"
"이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십일조이니 주님의 것입니다."
이름 밝히기를 원하지 않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재차 여쭈었습니다.
 "성함을 알아야 기도라도 해드리지요."

그러자 "문하람"이라 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다섯 살짜리 손녀이니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는 함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곧 할머니는 일어나 가버리셨습니다.
나는 주님께 대한 두려운 전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마음은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증거는 네게 보여주었으니
너는 다만 행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헌금이 보태진다고 한들
"어떻게 그 큰 일을 이루겠습니까!"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습니다.

나는 재무부에 봉투를 전해 드렸습니다.
재무부에서는 현금으로 8백만 원을 봉헌하셨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나는
주님께 대한 두려운 경외감과 함께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 교회에 새로 나오신 분 가운데
평창에 공동체 하기에 좋은 터가 있는데
한번 가보지 않겠느냐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018년 5월 21일
봄 수련회에 참석했던 교우들과 함께
공동체의 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날 주의 임재하심으로 찾아든 경외감과
그 고요함은 천국의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1이 채 되기 전 십자가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주의 임재하심과 인도하심의 증거입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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