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서 ‘여성 사역자 필요’ 응답 63.2%
'여성 목사'를 인정하지 않는 예장 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측에서 "여성 사역자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3.2%로 집계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총회 여성사역자지위향상·여성군선교사파송및사역개발위원회(위원장 김재철 목사)는 지난 5월 13~15일 광주겨자씨교회에서 열린 제57회 전국목사장로교회에서 목사 340명, 장로 228명 총 568명을 대상으로 '여성 군선교사 파송 및 여성사역자 지위 향상'과 관련한 의식을 조사해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여성 군목 사역'에 대해 응답자들 중 62.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체로 긍정"이라는 25.5%를 합치면 여성 군목에 대해 88%가 긍정적으로 본 셈이다.
이런 인식은 '타교단 여군목 사역에 비해 (합동 측) 군목 사역이 위축되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응답자들 중 87.3%가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 군선교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52.1%가 "매우 시급하다"고, 38.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기상조"는 5.6%, "반대한다"는 3%에 불과했다. 때문에 여성 군선교사 제도 도입 시기도 "빠를수록 좋다"는 응답(63.5%)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의 81.1%는 '총신대 신대원 출신 여성 인재의 타교단 유출'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72.9%가 총신대 신대원 출신 여성 사역자들에 대한 처우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여성 사역자가 공적예배(주일 낮 예배 제외) 설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45%가 "적극 찬성한다"고, 39.1%가 "괜찮다"고 답했다. 즉, 여성 사역자가 공적예배에서 설교할 수 있다는 인식이 84.1%나 된 것이다.
그래서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에 한해 노회가 관리해 강도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46.3%가 "적극 찬성", 36.3%가 "괜찮다"고 답했다.
총신대 신대원의 한 교수는 "교단 내 여성 사역자의 지위는 향상돼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 신대원에 여성들도 입학하지만 졸업 후 남성에 비해 그 처우가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며 "교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성 목사'에 대해서는 "여성 사역자의 필요성이나 그 지위 향상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교단이 아직 여성 목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최근 신학적으로도 논의한 적이 없기에 섣불기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