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렘 1:1~19)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하는 사건은 이스라엘의 큰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강대국 바벨론이 남 유다를 침략해서 이스라엘을 포로로 끌고 간 사건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진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질문들이 생겨납니다.
왜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그런 재앙을 일으키셨을까..., 그분은 누구신가..., 그분의 마음은 무엇일까....
그 시기에 하나님은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그때 온 땅에게 그분의 마음을 전하십니다. 우리가 듣고 싶은 많은 질문들입니다.
그 말씀은 요시야왕 때부터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서 선포되기 시작합니다. 예레미야서는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미래를 모르고 오늘만 살아내는 인간과, 인간이 모르는 미래를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엇갈리면서 이 시대를 보게 됩니다.
예레미야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은 이미 다 지나버린 이스라엘의 멸망 사건 때의 예언만이 아니라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를 향한 동일한 하나님의 선포입니다. 지나간 역사는 현재를 사는 교훈입니다.
왜 이런 재난들이 일어나야 하는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멸망으로 가는 시대는 악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자들은 핍박받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어둠이 짙은 곳에서 빛을 선포하면 어둠은 빛의 눈부신 고통을 감당하지 못해 거부하고 피하거나 맞서 공격합니다.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 지니라.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 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렘 1:7~8)
하나님의 응원은 예레미야에게 위로를 주기도 하지만 이제 예레미야가 선포할 말씀이 어떻게 공격받을 지를 짐작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나라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는 위력이 하나님의 말씀선포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살구나무와 끓는 가마의 환상을 보면서 예레미야는 앞으로 자기가 선포할 말씀의 방향성을 잡게 됩니다.
하나님이 지켜보신 결론으로 남 유다에게 내리신 끓는 가마와 같은 재앙을 반드시 일으키시겠다는 심판의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긴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왕의 심판입니다. 그 심판의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예레미야의 대적자 들은 온 땅과 유다 왕들과 지도자들, 제사장들, 백성들이 될 것입니다(렘 1:18).
'그것을 내가 다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명령한 것을 다 말하라고 촉구하시지만 예레미야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자신을 한 번 정리해야 합니다. 지금 예레미야에게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들이 너를 치나 너를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렘 1:19)는 이 말씀 하나만 붙잡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아무도 예레미야를 도울 수 없습니다. 오직 희미하게 본 환상과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선포할수록 그의 사역이 그에게 더욱 강력한 확신과 힘을 줄 것입니다. 이제 예레미야는 준비되었습니다. 예레미야를 읽는 자들은 그 말씀을 두렵고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합니다.
인간은 역사를 만들지만 그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말씀을 경외하며 회개하고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역사를 성취 하실 것 입니다.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