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예레미야 묵상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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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사랑(예레미야 2:1~19)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귀에 외치라고 주신 하나님의 첫 번째 말씀을 받아서 전합니다. 하나님은 첫 번째 메시지에서 그분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백성들이 볼 수 있도록 다 열어서 드러내시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진실입니다.

하나님에게 그 백성 이스라엘은 아주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직 한 사람이 눈에 들어 그를 선택해서 청혼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것처럼 많은 민족 중에서 오직 한 민족 이스라엘을 그분의 것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들과의 처음 사랑은 부부가 가장 사랑하던 청년의 때 신혼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하나님께는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렘 2:2). 감히 누구라도 하나님의 것을 건드릴 수 없습니다. 건드리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닥칩니다(렘 2:3).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하나님은 그들을 지키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것 이스라엘을 통해 이루시고 싶은 꿈이 있으셨습니다. 기름지고 아름다운 땅에 그들을 인도해서 그곳에 두시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거하시는 거룩한 땅의 계획을 품고 있으셨습니다.

온 세상은 더러운 것들이 가득 차 있지만 오직 그곳에서는 더러운 것들이 가까이 올 수도, 닿을 수도 없는 거룩한 그 땅, 가나안! 세상의 모든 죄와 거짓을 다 몰아내고 거룩한 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하나님 그분의 것 이스라엘만이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하나님의 법이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사랑이 식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 벌판 광야에서는 하나님밖에 안보였는데 가나안에는 못 보던 별별 것들이 많으니 마냥 신기합니다. 하나님보다 좋아 보이니 마음이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헛된 것들을 따라갑니다.

하나님이 불의하거나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유혹에 넘어가서 마음이 미혹되니 하나님을 버린 것입니다(렘 2:5). 인간 사랑의 모형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사랑하기에는 얼마나 미성숙하고 불완전한가...

사랑은 마음에 한 사람 만을 담아야 진실이 됩니다. 진실이 없으니 정한 마음이 안되어 조금만 속이면 유혹에 빠져 헛된 것 들을 따라가는 배반과 반역의 본성을 가진 사람과 그들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랑이야기...

아픈 사랑입니다. 진실한 마음을 가진 쪽이 아픕니다. 진실하신 하나님은 그분의 것 이스라엘을 마음에 품고 담아두셨는데, 그분의 마음에 그렇게 담은 사랑의 기억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 사랑이 변하지 않았지만 그분의 사랑의 대상인 이스라엘은 그 사랑이 변해갑니다. 아니 그들은 그 사랑을 지킬 능력이 없습니다. 사랑이 안 되는 미성숙한 대상과 그 사랑을 지키려니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하나님의 진실한 마음이 아픈 것은 하나님을 버리고 배반한 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그분의 사랑하는 자들이 하나님이 주신 거룩하고 아름다운 땅을 더럽고 역겨운 시궁창으로 만들어 그 속에 들어가 살고 있습니다(렘 2:7). 하나님을 떠났으니 자기가 살길을 찾는 다고 찾는 게 물을 담을 수도 없는 터진 웅덩이입니다(렘 2:13).

유혹에 빠져 비뚤어지고 부서진 길은 길이 아닌데 그곳을 길이라고 가고 있으니 결과는 파멸이 분명합니다. 그것을 지켜 보는 마음은 더 아픕니다. 결국 수많은 인생문제는 하나님을 떠나서 오는 고통입니다.

고통은 하나님이 인도하려고 했지만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서 자초한 일이며(렘 2:17), 악이 그를 징계하고 반역이 그를 책망합니다.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줄을 알라"(렘 2:19)

하나님이 놓아 버리면 이 사랑은 깨집니다. 이 사랑을 지키시려는 하나님의 가슴 아픈 슬픈 사랑에 마음이 아려옵니다.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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