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마루예수공동체를 세우면서
주님의 놀라운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는
경외감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산마루예수공동체를 세우면서
함께 이룰 믿음의 동역자요
순수한 신앙의 남은 자를 보내달라고
기도해 왔습니다.
지난 주일예배에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35년만에 뵙게 된 것입니다.
군목 입관 첫 해에 전도하여 세례를 드렸던
당시 중대장이셨던 황 대위님입니다.
그후 고급 장교로 복무하다가 자원 전역하여
그 동안 미국으로 이민 가서 성공적인 삶을 이루시고,
이후 남은 삶은 조국을 위해서 바쳐야겠다 생각 중에
귀국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대일 제자양육과 아버지학교도 섬겨온
사역 경험이 풍부한 분이십니다.
저는 산마루예수공동체에서
이러한 사역을 담당할 분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고급장교 출신이시기에 리더십과
야전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기까지 하니
주님의 인도하심이 얼마나 놀라운지
그저 감사하며 순종해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뿐 아니라 산마루예수공동체의 한 부분인
로뎀 수양관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크게 부족하여 교우들과 기도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조 장로님의 미국 유학 시절 지도교수이셨으나
이제는 은퇴하신 교수님께서 우리의 소식을 들으시고는
크게 후원해 주셔서 5월 31일자로 잔금을 완불했습니다.
지난 일년간 이루어져 온 모든 것을 볼 때에
산마루예수공동체는 우리의 비전이 아니라
주님께로부터 시작되고 이루어져 가는 것임을
실감하면서 두려움과 소망 중에
잠잠히 주를 바라며 순종하게 됩니다.
<산마루예수공동체에서, 이주연>
*오늘의 단상*
행복은 이미 이룬 것을 감사할 때 찾아오나,
희망은 아직 이루지 못한 것 속에 숨겨진
가능성을 볼 때에 찾아 듭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