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부목사 설교’ 논란에 입장 밝혀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무엇이었는지 살펴봐 달라”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최근 논란이 된 분당우리교회 한 부목사의 설교에 대해 이찬수 목사가 12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목사는 "논란이 계속되어서, 문제가 되었던 그의 설교를 있는 그대로 올려 드리고자 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앞서 교회 측은 논란이 된 설교 영상을 삭제했었다. 그러나 이 목사는 자신의 입장문 아래 이 영상을 다시 올렸다.

이 목사는 "설교 때 표현을 다듬지 못해서 해당 당사자 분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본인도 후회하며 괴로워하고 있다"며 "그래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두 차례에 걸쳐 사과 말씀을 올렸고, 지금도 계속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실수를 인정하는 바탕에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가능한 한 저의 사적인 의견은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를 올려드리겠습니다만, 그의 설교와 관련해서 오해되는 부분이 있어 붉은 글씨로 구분해 드리니 그 점도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논란의 당사자인 부목사가 "상처와 어려움을 드린 것을 자숙하며, 1년간 공예배 설교를 내려놓기를 자청하고 있다"고 전한 이 목사는 "이번의 이 일이 본인에게 큰 교훈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이 목사의 입장 전문.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6월 5일에 있었던 정진영목사의 수요설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어서, 문제가 되었던 그의 설교를 있는 그대로 올려 드리고자 합니다.
설교 때 표현을 다듬지 못해서 해당 당사자 분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본인도 후회하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두 차례에 걸쳐 사과 말씀을 올렸고, 지금도 계속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인정하는 바탕에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능한 한 저의 사적인 의견은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를 올려드리겠습니다만, 그의 설교와 관련해서 오해되는 부분이 있어 붉은 글씨로 구분해 드리니 그 점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1. 정진영목사는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1) 동성애 관련 언급을 시작하는 그의 첫 마디가 이 것입니다.
(파란 글씨는 그의 설교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입니다.)
"전제로 하나 하고 갈 것은, 이 동성애 관련된 문제는 절대로 우리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창조질서에 따라서 타협할 수 없는, 하나님이 정해 주신 기준에 대한 이야기임을 전제로 제가 한번 얘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2) 그리고 동성애 관련 언급을 이렇게 마무리 짓습니다.
"동성애라고 하는 감정을 사실 저도 아무리 상상을 해 봐도 이해는 잘 안 갑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다양한 뭐 이유가 뭐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는 건지, 뭐 착각인 건지, 뭐 자극을 찾다가 그 끝을 가서 그거를 가는 건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2. '복음으로 살아내는 것이 대안'이라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려면 동성애를 틀어막는 것보다 우리의 일상, 우리의 가치관, 우리의 상처, 건강한 가정 상, 건강한 부부 관계 여기서 부터 다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 쪽입니다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 제 입장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문제에서도 결국 희망은 복음이라고 믿습니다.

말로써 그 사람들 막으면서 너 그러면 지옥 간다라는 저주가 아니고, 정상적이고도 너무 행복한 부부 관계,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의 바로 그대로의 성. 행복한 가정생활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 주는 크리스천의 삶, 이것이 대안이고 이것이 희망이라고 저는 믿는다는 것이죠.
이제는요, 지식과 지적과 저주가 아니고요, 삶으로서 샘플을 보여 줘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그렇게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사람이 그렇게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동성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능력이 있다고 저는 믿는 쪽입니다."

서두에서도 강조했지만, 표현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요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말하고자 했던 중심은, "희망은 복음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진영목사의 설교를 올려드립니다.
정진영목사가 자신의 설교를 내려달라고 부탁한 이유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자기 설교 때문에 상처 받고 아파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그분들은 복음을 위해 큰 대가지불을 감수하면서까지 애쓰시는 분들이신데, 그 분들이 본인 때문에 아파하시는 것이 너무 죄송하고 힘들다고 했습니다.
(정목사가 2번에 걸쳐 사과한 이유도 똑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설교 부분 전체를 가감 없이 올려드립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고르반을 언급하시면서 비난한 자들을 역질문으로서 생각하게 하신 것처럼, 이 얘기를 하는 게 제가 이제 뜨거운 불 속으로 기름을 끼얹고 스스로 뛰어가는 기분인데, 한번 예민한 이야기를 한번 언급해 보고 싶습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퀴어 축제, 동성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동성애 자체를 이야기하자는 게 아니고, 동성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여러분들과 한번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전제로 하나 하고 갈 것은, 이 동성애 관련된 문제는 절대로 우리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창조질서에 따라서 타협할 수 없는, 하나님이 정해 주신 기준에 대한 이야기임을 전제로 제가 한번 얘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많은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몇 년 동안의 퀴어 축제, 그 사람들에 대한 반응, 기독교계에 대한 반응, 그리고 그 기독교계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의 나이 드신 분들의 반응 등 참 많이 찾아봤습니다.   
제가 찾은 결론은 대세는 이미 넘어갔다 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언론과 또 이것을 이용하는 많은 또 정치인들과 또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들로 인해서 동성애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죄송합니다 소위 막말로 꼰대들의 이야기가 되어져 버렸습니다. 솔직한 저의 심정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퀴어 축제 앞에서 그 앞에서 드러누워서 기도하고, 막 악을 쓰면서 기도하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들에게 혐오의 대상으로서 지금 전락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게 바로 오늘날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서 갖고 있는 이미지가 되어져 버렸습니다. 오늘날 믿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를 바라볼 때, 자기들밖에 모르고 타협하지 않으며 자기들밖에 모르면서 악 쓰는 그런 이미지로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의가 되지 않으신다면 주일에 저를 찾아와 주셔서 저와 함께 주차복을 입으시고 이 이매동을 한 바퀴만 도시면 그 이야기를 바로 실감하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을 합니다. 제가 매주 겪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교회가 이런 사회문제에 대해서 왜 꼰대 소리를 듣느냐고 저는 생각하느냐 하면, 우리 크리스천들이 이런 동성애와 같은 낯선 충격같이 보이는 문제에는 난리들을 치고 있으면서 성경이 사실은 동성애보다 훨씬 더 많이하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가 너무 많이 저지르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별로 없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저는 생각하는 부분이 솔직히 있습니다.   
성경에서 우리가 동성애에 대해서 예민하고 막 세상이 망할 것 같이 생각하는데 성경에서 동성애를 언급하는 횟수보다 탐욕에 대해서 경고하고 이야기하시는 횟수가 10배 가까이 더 많다는 사실을 여러분 아십니까. 그런데 우리는 탐욕하는 문제에 대해서 길거리에 드러눕고 시위하고 분노하고 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탐욕을 인정하고 추구하며 살아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동성 간 연애, 성관계에 대해서 질색을 하면서 혐오하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접근을 하지만 그러면 그게 동성이 아니고 이성이라면 어떻습니까. 이성 간의 관계라면 다 괜찮습니까. 부부간의 관계를 벗어난 비밀스러운 자극적인 욕구, 뭔가를 찾아보는 나만의 비밀, 결혼 전에 누리는 자유로운 성관계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동성애 보다는 조금 나은 겁니까. 그래서 좀 부끄러운 나만의 비밀을 가지고는 있지만 내가 저들보다는 낫기 때문에 나는 저들 앞에서 드러누워야 하는 겁니까.   
이런 주제가 좀 불편하시다면, 시기 질투의 문제는 어떠십니까. 베풀지 못하고 나만 가지려고 애쓰는 욕심 부리는 태도는 어떠십니까. 좀 더 가지지 못해서 불안해하고, 가지지 못해서 미래를 걱정하는 태도는 어떠십니까. 용서하지 못하는 태도는 어떠십니까. 이런 문제들을 성경에서는 훨씬 더 크고 중요하고 많이 반복하면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사실을 간과합니다.   
동성애라고 하는 감정을 사실 저도 아무리 상상을 해 봐도 이해는 잘 안 갑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다양한 뭐 이유가 뭐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는 건지, 뭐 착각인 건지, 뭐 자극을 찾다가 그 끝을 가서 그거를 가는 건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건 이거 하나 뿐이에요. 자극적인 것을 찾다가 그 끝이 바로 이 동성애가 아닐까. 왜 이렇게 자극적인 것을 찾는 것일까. 행복하지 못해서이지 않을까. 만족하지 못해서이지 않을까. 뭔가 결핍이 있기 때문에 그 결핍을 위해서 조금 더 강력한 자극, 조금 더 자극되는 거 위로가 되는 것을 찾다가 거기까지 가는 것 아닐까. 어릴 때부터 그렇게 자극적인 것을 찾다가 살아가니 그렇게까지 가는 것 아닐까 라고밖에 저는 상상이 솔직히 안돼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려면 동성애를 틀어막는 것보다 우리의 일상, 우리의 가치관, 우리의 상처, 건강한 가정상, 건강한 부부 관계 여기서 부터 다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 쪽입니다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 제 입장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문제에서도 결국 희망은 복음이라고 믿습니다.
말로써 그 사람들 막으면서 너 그러면 지옥 간다라는 저주가 아니고, 정상적이고도 너무 행복한 부부 관계,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의 바로 그대로의 성. 행복한 가정생활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 주는 크리스천의 삶. 이것이 대안이고 이것이 희망이라고 저는 믿는다는 것이죠.   
이제는요 지식과 지적과 저주가 아니고요 삶으로서 샘플을 보여 줘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그렇게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사람이 그렇게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동성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능력이 있다고 저는 믿는 쪽입니다.

정진영 목사는 이번 일을 거치면서 자신의 미숙함으로 인해 동성애 관련한 법제화를 막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그리고 이번 일로 교회 안팎의 성도님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정목사는 이 상처와 어려움을 드린 것을 자숙하며, 1년간 공예배 설교를 내려놓기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리기는, 아직 젊은 목사입니다.
저의 지난 시절을 되돌아봐도 많은 실수를 거듭하며 조금씩 성장했고, 그것을 인내로 기다려주신 분들의 눈물어린 기도로 실족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의 이 일이 본인에게 큰 교훈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습니다.

저와 분당우리교회는 우리교회가 소속된 합동교단의 지도를 따라, 교리와 복음의 정신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 점 만큼은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서 거듭 죄송함을 전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분주하신 노회 관계자분들과 교단의 어른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문제제기 해 주신 모든 분들의 고언을 되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의 회복이 있기를 바라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복음적인 대안이 잘 마련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거듭,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올립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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