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된 5톤 굴착기의 위용은 대단합니다.
직접 시운전을 한 후,
작업을 해보니 그토록 커다랗게만 보이던
농지와 임야가 내 손 안에 들어오는 듯
자신감이 넘치게 하였습니다.
굴착기 마련을 위하여
후원하시고 기도로 동참하신 모든 분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합니다.
얼마나 뜨거운 마음으로
후원하셨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기도와 마음만으로 후원하신 분들 역시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24일 서울역 광장을
노숙인과 함께 청소하는
'서울역전밀짚모자친구들' 모임에서
김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산마루교회 교인은 아니시지만
산마루서신 가족이신
김 권사님은 제게 다가와 굴착기 모금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미 주문을 하였다고 하니
"정말 잘되었습니다!"고 하시더니
자리를 피해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토록 선한 마음과
신실함 믿음을 지니신 분들이
기도하시고 후원하시니
모든 일들이 잘되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굴착기가 여러분들의 간구와
후원하신 뜻대로
인간의 탐욕과 자연파괴가 아니라
주님의 선한 도구가 되도록
잘 사용하겠습니다.
<산마루예수공동체에서 감사하며 이주연 드림>
*오늘의 단상*
잊지 말고 기억하십시오. 역사를!
하나님의 뜻이 그 안에 깃들어 있습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