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서신] 고급 식당의 손님이 아니라 농부가 되라

|  

사람들은 좋은 조건을 선호하고 찾습니다.
그것은 합리적인 일일 수 있고
유리한 삶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철학이나 신조가 된다면
위험한 일입니다.

삶이란 그렇게 산해진미를 쌓아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고급 뷔페 식당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삶은 스스로 좋은 퇴비를 만들고 땅의 힘을 기르고
좋은 씨를 뿌려 양질의 수확을 거두어드리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뿐 아니라 비 바람과 가뭄과 태풍을 견뎌야만 하는 것입니다.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나가지 아니하고
성공과 행복을 위하여 좋은 조건만을 찾아 다닌다면
성공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혹 목표를 달성하여 성공했을지라도
성공의 내적 가치와 의미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인생의 시작부터 우리는 가장 중요한 조건인
부모와 가문과 머리와 신체 능력과 국가를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주어진 것으로부터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열어가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인생의 길에서 생각지 않은
만남과 도전을 받게 됩니다.

약속 받은 선민들조차 광야를 통과해야
가나안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아닙니다. 약속 받은 선민들이기에
약속의 실현과 선민이 되어야 했기에
광야가 주어졌던 것입니다.

이 인생의 길에서 그 누구라 할지라도
내적 의미와 가치 있는 성공에 이르고자 하면
인생을 고급 뷔페식당이 아니라
개간해야 할 밭으로 알고 성실한 농부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다시 묵상하기, 이주연>

*오늘의 단상*
참는 것은 어리석음이 아니라
모든 경우의 마지막 덕목입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종교 문맹 시대, ‘기독교 문해력’ 제안합니다”

2024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동계연수회 및 한국대학선교학회(회장 이승문 교수)·한국기독교교양학회(회장 이인경 교수) 공동학술대회가 ‘고전으로서의 성서, 교양으로서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개…

1인 가구

초핵가족화, 5060 고독사, 비혼 출산, AI, 마약…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에서 2024년 연말을 맞아 올해 가정 이슈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구체적 내용. 1. 초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앞당겨져 대한민국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초핵가족화’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 변…

김상준

9주년 맞는 ‘원크라이’ 김상준 사무총장 “나라 위한 기도회, 위대한 유산”

‘국가 위한 기도’ 문화 되살려야 그리스도인 최고의 방법은 기도 내년 우크라 인근 방문 기도 예정 원크라이가 2025년 9년째를 맞아 1월 3일 오전 11시부터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될 뿐 아니라, 국내외 집회를 잇따라 열며 지경을 더욱 확대…

탄반연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5차 기자회견

탄핵반대범국민연합 “계엄, 야당의 폭정과 독재에 대응한 것”

탄핵반대범국민연합(탄반연합)이 18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며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지난 12…

박한수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세상은 진리와 거짓의 영적 전쟁터”… 홀리브릿지네트워크, 7천 용사 세운다

3040 목회자 중심으로 리더 양성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 질서 수호 사회 변혁할 교회/기관/단체 연합 홀리브릿지네트워크 선교회는 3040세대의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질서를 수호할 강한 교회를 세우고, 사회 각 영역에서 변혁을 일으킬 …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제1기 웰다잉 Well-Dying 최고위 과정

“신학대에서 개설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

천국 입학 준비, 잘 안 돼 있어 죽음 생각과 대화 피하는 현실 당하지 않고, 맞이하는 죽음을 국내 신학대 최초로 개설된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 교수) 제1기 기독교 웰다잉(Well-Dying) 최고위 과정 종강예배가 12월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