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광장기도연합, 광복 74주년 기념 연합통일광장기도회 개최
전국 50여개 지역에서 열리는 통일광장기도회가 오는 8월 15일 광복 74주년을 앞두고 전국 3개 도시에서 연합으로 개최됐다.
통일광장기도연합은 12일 오후 서울과 대전, 울산 등에서 ‘8.15 광복 74주년 기념 연합통일광장기도회(이하 연합기도회)’를 개최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서울역 광장에서, 충청·호남 지역은 대전역 광장에서, 영남 지역은 울산 태화교에서 각각 모인 가운데, 참석한 회원들 1천여명은 함께 모여 북한 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연합기도회 강사로는 서울 김북한 목사(노원 한나라은혜교회), 대전 강철호 목사(새터교회), 울산 임창호 목사(부산 장대현교회) 등이 나섰다. 이 외에도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가족들의 호소문 낭독과 탈북민들의 간증, 각 지역 목회자들의 기도인도 순서 등으로 이어졌다.
탈북민 김북한 목사는 예레미야 3장 12-15절 말씀을 통해 “북한 땅에 계속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경고”라며 “그러나 하나님은 긍휼하신 분이라 노를 한없이 품지 않으신다.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하나님의 저주가 그대로 임하지만, 회개하고 돌아오면 그 저주는 축복으로 바뀌고 북한 땅이 생명과 풍요의 땅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역 광장 기도회에서 간증에 나선 한 탈북민은 1990년대 중반 북한에서 대기근이 일어난 ‘고난의 행군’ 시기 함경북도 은덕이라는 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당시 자고 나면 앞집, 옆집, 뒷집에서 매일 사람들이 굶어 죽었고, 14개월 된 자신의 아들도 그때 잃었다.
그녀는 임신 7개월인 상태에서 탈북했는데, 중국 한 가정에서 머슴으로 일하게 됐다. 이후 임신 9개월째 중국 주인이 자신을 강제로 병원으로 데려가 강제 낙태를 시켰다고 한다. 그녀는 “고된 노동보다는 짐승 취급 당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며 “나라 없는 서러움에 울고 또 울었다”고 증언했다.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집사는 “동생 김정욱 선교사는 중국 단둥에서 선교를 하다 북한에 유인 납치됐고, 북한 정권으로부터 무기 교화노동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6년 동안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집사는 “그간 통일부 관계자들을 만나 생사 여부라도 확인해 달라고 했지만, ‘기다려 달라’고만 할 뿐 답변이 없었다”며 “지금은 그 관계자들마저도 다른 부서로 사라져, 통일부 관계 부서와도 소통이 단절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김정욱 선교사의 생사확인과 함께,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번 연합기도회에서는 특별히 북한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억압당하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고, 복음통일의 첫 단계가 올해 반드시 열리도록 아래 5개 기도제목을 3개 지역에서 각각 합심기도했다.
1. 북한에 억류된 남한선교사 6명 모두 풀려나게 하소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2. 정치범 수용소가 폐쇄되게 하소서. 갇혀있는 성도들과 주민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옵소서.
3. 감옥에 갇혀있는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풀려나게 하소서.
4. 신앙의 자유가 주어짐으로 자유롭게 예배드리며 전도, 선교의 자유가 보장되게 하소서.
5. 우상화 신격화 체제가 종식됨으로 북한전역에 있는 3만 8천개 동상과 집집마다 걸려있는 초상화들이 철거되게 하시고 전국민적인 김일성 일가 우상숭배의 죄악이 사라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