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서신] 그래도 자존심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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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다가
주거비 지원을 정부로부터 받아
둘이서 함께 고시원 생활을 하는 이가 있습니다.

한 사람은 50대 후반이고 한 사람은 30대 초반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엔 나이든 이가
제게 주거비 지원을 요청하기에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못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유를 물으니, 30대 초반의 형제가
복지 담당관과의 정기 면담 시
월수입이 얼마냐고 물으니
100만 원이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어찌 100만 원 수입이 아니 되는데
왜 그리 대답하였느냐?" 물었습니다.

대답이 "자존심 때문에 100만 원은 받는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원을 못 받게 되는 줄도 뻔히 알면서 말입니다.

지혜롭진 못해도
자존심은 남아 있으니
희망은 있는 것일까요?

주거보조비를 건네주면서
모두는 웃었습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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