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젠더와 난민 교육 신중하게 다뤄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연세대, 그래선 안 된다’ 논평
‘젠더’와 ‘난민’ 분야 문제 지적
기독교 가치관부터 가르쳐야

▲연세대를 사랑하는 국민 모임(연대사모)이 13일 연세대 앞에서 인권 필수 교육에 대해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연세대를 사랑하는 국민 모임(연대사모)이 13일 연세대 앞에서 인권 필수 교육에 대해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에서 ‘연세대학교, 그래서는 안 된다: 젠더와 난민 교육은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14일 발표했다.

이는 연세대 교학처가 최근 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졸업에 필수적인 1학점짜리 교양기초 과목 ‘인권과 연세 정신’이라는 온라인 인권 강좌 과목을 개설한다고 발표한 데 대한 논평이다.

연세대 측은 “역사, 사회, 노동, 아동, 장애, 난민, 젠더(성), 환경, 생명, 의료, 사회정의 및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3주간 강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1세기 지성인인 대학생들에게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하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그 항목 가운데, 문제가 되는 분야는 ‘젠더’와 ‘난민’”이라며 “일각에서는 동성애를 포장하기 위해 ‘성평등’이라 명명하고, ‘성’을 가르친다면서, ‘젠더’를 말한다. ‘양성평등’과 ‘성평등’은 전혀 다른 개념이고, ‘성’과 ‘젠더’도 엄청난 차이가 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교회언론회 측은 “‘양성평등’은 남녀 간 불평등을 없애자고 말하지만, ‘성평등’은 동성애 등 수십 가지의 사회적 성에 대해 차별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연세대가 가르치려는 분야 가운데 성(젠더)은 필연적으로 동성애를 포함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도 없고 명칭과 현상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사회적 성’을 포함해 강의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난민에 대해서도 “단순히 국가적 혼란 속에서 발생한 피난민으로 생각해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며 “특히 이슬람권에서 밀어닥치는 사람들을 분별없이 받아들였다가는, 현재 유럽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슬람 난민에 의한 혼란처럼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상황이 이러함에도, 다른 학교에서는 하지도 않는 인권 교육을 연세대가 졸업에 필요한 학점으로까지 규정하면서 학생들에게 시키겠다는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학생들에게 인권교육을 가르쳐야 할 강제 조항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연세대는 이제라도 비뚤어진 인권교육을 강행하기보다, 참다운 기독교 정신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더 깊이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강화하기 바란다”며 “인간 타락의 극치를 보여주는 동성애와 이를 포함한 젠더 교육이 학생들에게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연세대학교, 그래서는 안 된다
젠더와 난민 교육은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 이하 연세대)가 올해 9월부터 시범 운영을 하다가, 내년부터는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인권강좌를 일방적으로 추진한다 하여, 여러 곳에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연세대 교학처는 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권 강좌를 내년부터 개설하는데, 졸업에 필수적인 1학점짜리 교양기초 과목으로 ‘인권과 연세 정신’을 개설한다고 발표하였다.

그 주제들을 보면, 역사, 사회, 노동, 아동, 장애, 난민, 젠더(성), 환경, 생명, 의료, 사회정의 및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3주를 강의한다는 것이다. 21세기 지성인인 대학생들에게 인권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의하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그 항목 가운데, 문제가 되는 분야가 있다. ‘젠더’와 ‘난민’의 문제이다. 일각에서는 동성애를 포장하기 위하여, ‘성 평등’이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성’에 관한 것을 가르친다고 하면서, ‘젠더’를 말한다.

‘양성 평등’과 ‘성 평등’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또 ‘성’과 ‘젠더’도 엄청난 차이가 나는 분야이다. ‘양성 평등’은 남녀 간의 불평등을 없애자고 말하지만, ‘성 평등’은 동성애를 포함한 수십 가지의 사회적 성에 대한 차별을 하지 말자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연세대가 가르치려는 분야 가운데, 성(젠더)은 필연적으로 동성애를 포함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도 없고, 명칭과 현상조차 제대로 알 수도 없는 ‘사회적 성’에 대한 것을 포함하여, 강의할 것이 분명하다.

‘난민’에 대한 것도 단순히 국가적 혼란 속에서 발생한 피난민으로 생각하여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 특히 이슬람권에서 밀어닥치는 사람들을 분별없이 받아들였다가는 현재 유럽과 EU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슬람 난민에 의한 혼란처럼,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과거 유럽 국가들이 이슬람권에서 난민과 이민을 받아들이므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다문화 정책’의 실패를 선언하였고, 지금은 이슬람 세력이 팽창함으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교에서는 하지도 않고 있는 인권 교육을 연세대는 졸업에 필요한 학점으로까지 규정하면서, 학생들에게 시키겠다는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학생들에게 인권교육을 가르쳐야 할 강제 조항도 없는 터이다.

현재 국회에서는 ‘인권 교육 지원법’이 계류 중에 있다. 사회적으로 여러 논란이 되고 있기에, 입법기관에서도 선뜻 이 법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교육의 강행 방침에 대하여 연세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조차 합의 되지 않은 것으로 반발하고 있다.

13일 ‘연세대를 사랑하는 국민 연합’에서는 연세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참가자들 가운데서 ‘전체적인 학생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미비했다’고 하였다. 또 기독교 진리의 말씀과 정신으로 세워진 학교에서 성경에 반하는 젠더 교육을 하는 것이 가당하지 않다는 발언들도 쏟아졌다.

연세대학교의 역사는 1885년 알렌 의료 선교사에 의하여 설립된 ‘광혜원’ ‘제중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병원과 학교가 합쳐졌다가, 오늘날에는 학교는 연세대학교로, 의학 분야는 세브란스병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금도 연세대 건학정신은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1~32)는 말씀을 바탕으로,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체득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곳으로 되어 있고, 연세대의 이념도 ‘기독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진리와 자유의 정신에 따라 사회에 이바지하는 지도자를 기르는 배움터’로 되어 있다.

연세대는 이처럼 철저하게 기독교의 정신과 성경의 가르침으로 세워진 학교이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학생들이 그 가르침에 따라, 기독교 정신에 의한, 지도자로 세움 받은 사학의 명문이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기독교 정신에 금이 가는 모습의 학교가 된다는 것은, 연세대의 재학생과 동문과 기독교계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연세대는 이제라도 그런 비뚤어진 인권교육을 강행하기 보다는, 참다운 기독교 정신이 무엇이며,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학생들에게 더 깊이 가르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강화하기 바란다. 인간 타락의 극치를 보여주는 동성애와 이를 포함한 젠더 교육이, 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인가?

그러한 교육은 자칫하면, 건전한 교육과 건강성을 지닌 지도자로 양성하기 보다는 극히 ‘인본주의’적이고, 인간의 악한 본성을 자극하는 유해(有害)한 교육이 될 것이라는 것을 학교 당국이 인지하지 못하는 바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미션스쿨인 연세대 당국이 왜 앞장서서 이런 인권교육을 시행하려는 것일까? 여러 추측이 가능하지만, 혹시 교육 당국의 압력은 아닌지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