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목사 큐티] 예레미야 묵상노트(13)

|  

임박한 심판 (렘 20:1~22:30)

▲이영은 목사

▲이영은 목사

바스훌은 성전의 총감독 이었습니다. 바스훌은 예레미야가 선포하는 심판의 예언을 듣고 예레미야를 잡아서 때리고 가두었습니다. 바스훌은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고 있다고 생각 했을 것입니다. 거짓 예언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선동하는 이단취급을 했겠지요, 그런 심판을 예언하는 예레미야를 종교지도자의 권위로 징계했습니다(렘 20:2).

바스훌의 저런 확신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예레미야의 예언은 유다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갈 것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다윗 왕조가 멸망하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은 다윗왕조가 영원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삼하 7:16).

누구보다 성경에 정통한 총감독 바스훌은 성경말씀과 다른 예언을 전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예레미야를 당연히 이단 취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윗왕가의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는 예레미야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욕과 모욕거리가 되었습니다(렘 20:8).

그러나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아야 성경이 바르게 해석이 됩니다. 지식적인 성경의 해석은 다윗왕조가 영원할 것이라는 것을 육적인 왕조로 해석하게 됩니다.  여호와가 조상 다윗왕의 집과 그 나라가 영원히 보전되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우리는 어떤 짓을 해도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거기에서 나옵니다.

여호와가 약속하셨으니 악을 행해도 다윗왕가는 망하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가 어떤 분이신지를 모르기 때문에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후에 다윗의 자손으로 입성하셔서 영원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룹도 지식적인 성경에 정통한 종교 지도자 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서는 바르게 해석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바른 해석에서 바른 신앙이 나오는 데 해석이 잘못되었으니 신앙이 잘못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는 것입니다. 말씀이니까 들어야 합니다. 잘 들으려면 말씀하시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 들어가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하면서 말씀하시는 분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성경을 열심히 공부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육을 입은 인간이 만나기 위해서는 육의 옷이 벗어져야 합니다. 인생의 밑바닥에 내동댕이쳐져서 육으로는 무엇 하나 건질 것이 없이 다 버려져야 육의 옷이 벗겨집니다. 그리고 영이 보입니다.

그 영으로 하나님을 만나야 그분의 말씀을 들어도 알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배경 좋고 학벌 좋고 머리가 좋아서 윗자리에서 공부만 해서는 결코 들을 수가 없습니다. 지식적으로 알 수는 있겠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해석과 지식으로 아는 해석은 서로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이 차이로 받는 핍박은 사명을 받은 예레미야가 뚫고 나가면서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깨지고 터지고 맞으면서도 또 심판의 예언을 전하고 있지 않습니까(렘 20:9)? 그러나 진리는 살아서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드러나게 됩니다. 시간문제입니다.

드디어 심판의 막바지 시간이 왔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침공했습니다. 평안할 때에는 설마 했는데 이러다가 정말로 예레미야의 예언처럼 되는 것은 아닌가?

바스훌은 왕의 명을 받고 예레미야 에게 찾아와서 기도부탁을 합니다(렘 21:2).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찾은 것을 보면 이제는 정말로 다급해 진 것입니다. 심판의 예언은 평안할 때 주십니다(렘 22:21).

평안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돌이키면 용서하시겠다는 것인데 이미 심판이 진행되면 때는 늦은 것입니다. 이제 예레미야의 입에서는 다윗 왕가의 파멸에 대한 예언이 쏟아져 나옵니다.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을 들을 지니라"(렘 22:29)

여호와는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시며 그 행위를 보시고 심판하십니다. 파멸이 예고된 왕들은 아버지 요시야가 형통했던 것을 보면서 자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시야 왕이 형통했던 이유는 그가 부자여서가 아니라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변호하던 정의와 공의를 행하던 왕이었기 때문에 형통했던 것입니다(렘 22:15~16). 후에 역대기 기자는 유다의 역사를 이렇게 기록합니다.

"유다가 범죄함 으로 말미암아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더니 (대상 9:1)"

진리는 시간이  지나면 그 진실이 드러납니다.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