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돌아가는 것인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여
생태환경을 보존한다 한 것이 태양광 발전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할 곳이 있고
못할 곳이 있지 않은가?
해발 700미터 산언덕 나무가 빽빽하고
심지어 재해를 입은 급한 계곡이 인접한 곳에
아름드리 나무를 잘라내어 태양광 시설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
과연 제 정신인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곳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태양광을 반대하니 편법으로
접근하기도 어려운 벼랑 산꼭대기에 창고를 짓는다고
산을 깎아내고 나무를 베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공동체 터의 일부 나무까지도 훼손하고
협의조차 없이 공동체 영역을 침범하여 작업합니다.
이런 일로 지금 반도강산 군마다 고을마다
사람들을 갈등과 싸움판으로 몰아넣으니
제 정신인지 모르겠습니다.
길이 막히면 길을 열어주고
갈등이 생기면 갈등을 풀어주고
죄를 지었으면 죄를 벗게 해주고
힘이 없으면 힘이 되어 주는 것이
하늘의 이치가 아닌가!
어찌 멀쩡하던 길을 막고,
평온하던 곳까지 갈등을 부추기고
죄마저 덮어씌워버리고
힘을 빼버리는 세상이 되었는고!
하늘의 재앙과 환란이 두려운 지경이로다!
<큰항아리골 산마루공동체에서, 이주연>
*오늘의 단상*
이 세상에 하나님을 본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가슴 속에 머무를 것입니다. <톨스토이>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