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11] 청어람·성서한국·복음과상황 등 ‘우려’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청어람, 일방적 동성애 옹호 뉴스앤조이와 협력”

▲예장 합동 제104회 정기총회가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 제104회 정기총회가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 신학부는 제104회 총회 이튿날인 24일 성서한국 등 6개 단체들의 '설립 목적과 성격에 대한 연구의 건'을 보고했다. 이 단체들은 "그 활동에 반기독교성이 짙다"는 우려가 제기되던 곳들로, 합동 측은 지난해 총회에서 이들에 대한 연구를 결의했었다.

특히 청어람ARMC(이하 청어람)에 대해 신학부는 "일부 강좌들, 예를 들어 동성애, 차별금지법, 페미니즘, 낙태 등에 관한 열려 있는 논의와 가르침 등은 우리 교단의 신학적 입장에서 볼 때 우려할 점이 있다"며 "자칫하면 우리 교단 교회의 성도들, 특히 젊은이에게 신앙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어람에서는 최근 양희송 전 대표가 '불륜'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도 있었다.

또 청어람을 연구해 신학부에 보고한 이정훈 교수(울산대)는 "청어람은 동성애 정치투쟁을 지지하고 그 논리와 주장을 교회 내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수신학을 고수하는 주요 개신교 교단을 동성애와 소수자(여성, 이슬람, 난민 등) 혐오세력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비판하는 좌파 정치운동 진영의 인사들과 연대하고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어 "심지어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들의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는 혐오규제 입법과 차별금지법 도입의 필요성에 관한 주장 및 이론들을 교회에 확산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장 고신 측이 최근 제69회 총회에서 반기독교성 여부 조사와 그 기간 교회 후원 중단을 결의한 뉴스앤조이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청어람이) 차별금지와 혐오규제라는 명목으로 기독교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의 입법을 막기 위한 노력들을 '가짜뉴스 전파'로 매도하고 일방적으로 동성애 정치투쟁의 논리들을 확산시키는 뉴스앤조이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신학부는 성서한국에 대해서는 "일부 강좌에서 낙태, 동성애, 차별금지, 페미니즘에 대해 진보적 견해 등을 소개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한 주장들은 자칫하면 우리 교단의 가르침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교단 내의 교회들에게 신학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복음과상황에 대해선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일부 주제들에 있어 교단의 입장과는 다른 진보적인 입장에 있는 글들이 실리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어떤 주제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글들은 편향적인 시각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독연구원느헤미야는 "소속된 일부 교수들의 저서들과 강연들을 살펴보면 '한국교회에 대한 지나친 비판' '이신칭의에 대한 관점' '소돔과 고모라와 관련된 동성애에 대한 가르침'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 대한 비판적 견해' '한국 개신교를 근본주의로만 평가하려는 점' 등은 우리 교단의 신학적 입장 및 해석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정리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관련해선 "그 방향성이 성경적이고 장로교 원칙에 따른 것이 아니라 단순히 민주적 교회운영의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자칫하면 장로교 원칙의 본 교단 소속 교회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다.

끝으로 좋은교사운동에 대해서는 "본 교단의 많은 목회자와 교수들은 좋은교사운동 기독 교사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좋은교사' 잡지에 좋은 글을 기고할 뿐만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기독교사대회'에 강사 등으로 활동해 공교육의 현장에서 개혁신학과 신앙을 가진 기독교사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총대들은 이 같은 내용의 신학부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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