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이어 ‘젠더주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예장 통합 제104회 총회 셋째날인 25일 오전 회무 정치부 보고에서, 충북노회와 함해노회는 ‘젠더주의(동성애 포함) 대책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설치해 달라고 헌의했다.
정치부는 해당 안건을 동성애대책위원회로 보내기로 했다.
이에 함해노회 이국현 목사는 설명에 나섰다. 그는 “동성애와 젠더주의는 다르다. 젠더주의는 괴물 같은 것이다. 동성애가 30m라면 젠더주의는 100-200m 쓰나미”라며 “한국 사회와 전 세계가 젠더주의에 물들어가고 있는데, 그 핵심을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동성애가 죄이지만, 적어도 하나님의 창조는 인정한다. 최소한 그들은 남자와 여자 자체를 인정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며 “젠더주의는 남자와 여자의 구별도 폐기하는 것이다. 자기 마음대로 성을 결정하겠다는 것은 동성애보다 큰 죄악이고,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반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한국교회에서 젠더주의의 무서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저희 노회에서도 목사안수자 교육을 할 때, 젊은 안수자들에게 물어도 잘 모르더라”며 “하지만 아주 심각하다. 우리 노회에서는 젠더주의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젠더주의대책위원회(젠대위) 속에 동성애대책위원회(동대위)가 들어가야지, 동대위 내에 젠대위가 들어가선 안 된다. 동대위 내에 젠대위를 넣는 것은, 초등학교 안에 대학교를 세우는 꼴”이라며 “젠대위를 새로 세우기 어렵다면, 연구를 통해 동대위를 젠대위로 바꾸고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기구개혁위원회에서 이를 연구하는 안을 제안했고, 총대들은 받아들였다.
또 총회 산하 모든 노회에 동성애대책위원회를 조직해 달라는 건과 현재 총회 임원회 자문위원회 격인 동대위를 상임위원회로 신설해 달라는 건 동대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 외에 교육자원부 보고에서도 충북노회에서는 ‘총회교육부 교회학교 공과책에 동성애 교육을 위한 내용을 수록해 달라’, 충청노회에서는 ‘공과에 잘못된 동성애를 다음세대들에게 바르게 배울 수 있도록 넣어달라’, 포항노회에서는 ‘공과 교재에 동성애 폐해를 수록해 달라’, 경남노회에서는 ‘교육자원부 발행 교재에 학생인권조례 및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육 내용을 추가해 달라’ 등을 각각 청원했다.
이에 교육자원부에서는 “지난 103회기 동성애대책위원회에서 교육자원부로 동성애 교재를 만들어 달라는 청원을 했고, 현재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만화와 별도 교재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2019년 연말 전까지는 출판될 예정이다. 교재가 출판 완료되면 협력하여, 총회 산하 전국 교회에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