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성 여부와 사용처 등에 의문 증폭돼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았음을 시인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목사는 최근 한 교계 매체에 의해 자신이 김삼환 목사에게서 돈을 받지 못해 그를 비판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목사에게서 5천만원을 헌금으로 받았었노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은 돈을 받고도 비판을 했으니 오히려 돈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교계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받은 돈이 부족해서 비판한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그가 이 돈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받았는지, 그 정도 액수의 돈을 수수한 것이 대가성은 아니었는지, 그에 대한 세금은 제대로 납부했는지, 그 돈은 어디에 사용했고 회계 기록은 어떻게 했는지, 지원이 끊기니 명성교회에 대한 비판을 시작한 것이 아닌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4일 최 목사에게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이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질의했으나 그는 답하지 않았다.
최삼경 목사는 그 동안 수 차례 직·간접적으로 금품수수 논란에 휩싸여 왔다. 최 목사가 운영하는 <교회와신앙>의 전 대표이사이자 전 편집국장인 남광현 씨의 경우 과거 만민중앙교회 측에게서 비판 중지를 명목으로 1,600만원을 받았다가 문제가 되자 돌려줬고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아멘충성교회 측에게서는 이단성 논란 해결을 위한 교계 및 교회와신앙 기자 로비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요구했다.
또 <교회와신앙>은 광성교회 측에서도 김창인 담임목사 시절 사이비이단대책비 명목으로 수억의 금품을 받았다. 김 목사가 은퇴하고 이성곤 목사가 부임하면서 그 지원이 끊기는데, 공교롭게도 그 얼마 뒤부터 최삼경 목사와 친분이 있는 기자가 재직하던 한 매체에서 이성곤 목사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해 광성교회 사태가 발생했고, <교회와신앙>도 광성교회에 비판적 논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지금껏 이와 같은 사건들에 대해 도의적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스스로 공식 사과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