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세계 기독교가 주목하고 관심 가져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종교와 신앙의 자유 보장과 확인 위한 것
교회 검열, 공산당 의해 교회들 폐쇄당해
홍콩 시민들의 자유 억압 우려는 실증적

▲홍콩 시위 모습. ⓒ영상 캡처

▲홍콩 시위 모습. ⓒ영상 캡처

한국교회언론회(이사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대표 유만석 목사)가 ‘한국교회는 홍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11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지금 홍콩의 시위는 단순한 정치적인 문제뿐 아니라,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보장과 확인을 위한 것이므로, 세계 기독교가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한국의 모 언론에서 홍콩 시위에 앞장서고 있는 조슈아 윙을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중국 본토에서는 교회 검열과 공산당에 의해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어 종교의 자유가 박탈당하고 있음을 본다”며 “송환법 반대에 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이에 대해 “이미 시진핑 주석의 중국 공산당 당국은 교회의 십자가 철거, 교회 지도자 체포, 지하교회 불허가, 청소년 개종 금지와 주일학교를 불허하는 등 반기독교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반기독교적 행태로 보았을 때, 홍콩 시민들이 각종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는 우려가 실증(實證)적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때에 우리 한국 기독교와 세계 기독교는 홍콩 기독교인들에 대한 안위와 함께, 인권과 신앙의 자유 보장 등 홍콩의 각종 자유와 자치권이 지켜지도록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와 협력이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문.

한국교회는 홍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중국에 주권이 있는 홍콩, 종교의 자유가 있나?

홍콩의 시위 사태가 격렬해 지고 벌써 4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홍콩의 주권은 22년 전에 영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이후, 홍콩인들은 그들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

홍콩은 1997년 중국에 주권이 이양되면서, ‘중화인민공화국홍콩특별행정기구’의 형태를 가지고 ‘1국가 2체제’라는 정치적 형태를 띠면서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여기에는 ‘기본법’이 있어서, 종교, 교육, 신앙, 정치적 독립과 재산권 행사 등이 보호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홍콩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홍콩 입법회 본 회의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이 심의 되면서 발단이 되었다. 이 법안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것이 중국도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 법이 통과 되면 홍콩에서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홍콩 시민의 기본권은 크게 침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반기를 든 홍콩 시민들의 시위는 지난 6월 9일에 빅토리아공원에서 약 100만 명이 운집하여 시위를 한 것을 필두로, 6월 16일에는 200만 명, 7월 1일에는 55만 명, 7월 27일에는 29만 명, 그리고 8월 5일에는 공항, 지하철 등 20여개 분야에서 약 50만 명이 총파업을 하기에 이른다.

이는 홍콩인구가 740 여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모든 가구에서 시위에 참여하였다고 본다.

그 이후 경찰의 강경진압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8월 11일에는 40여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실명위기에 처했으며, 25일부터는 물대포, 실탄 사격 등으로 유혈사태와 대량 체포가 이어졌다.

10월 달에 들어서서는 시위대 마스크 착용 금지법에 대항하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중국군과의 첫 대치도 있었다. 현재 체포자는 2천명을 넘어섰고, 3분의 1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렇듯 홍콩 경찰과 홍콩 정부의 강경진압과 무차별 기소에 따른 부작용은 늘어나고 있다. 결국 홍콩 정부는 지난 9월 4일 송환법을 철회하였지만, 이것은 미봉책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취재중인 여기자가 고무총탄을 맞고, 시위여대생이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임신부, 미성년자들까지 체포되어 과잉진압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홍콩시민들의 19주차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시위의 문제는 단순히 정치적인 사안뿐 만이 아니라, 종교적인 문제도 있는 것이다.

홍콩에는 2017년 기준으로 인구가 739만 명인데, 그 중에 기독교인이 40-50만 명이 되며, 기독교 단체로는 1,200여개의 교회와 50여개의 교단과 3개의 대학과 270여개의 초/중등학교, 10여개의 유치원, 그리고 10여 개의 신학교와 수십 개의 병/의원, 60여 개의 사회봉사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홍콩의 시위가 단순한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보장과 확인을 위한 것이므로 세계 기독교가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얼마 전 한국의 모 언론에서 홍콩 시위에 앞장서고 있는 조슈아 윙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중국 본토에서는 교회 검열과 공산당에 의한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어 종교의 자유가 박탈당하고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송환법 반대에 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라고 밝혔었다.

이미 시진핑 주석의 중국 공산당 당국은 교회의 십자가 철거, 교회 지도자 체포, 지하교회 불허가, 청소년 개종 금지와 주일학교를 불허하는 등, 반기독교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러한 반기독교 적인 행태로 보았을 때에 홍콩 시민들이 각종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는 우려가 실증(實證)적이라고 본다.

이러한 때에 우리 한국 기독교와 세계 기독교는 홍콩 기독교인들에 대한 안위와 함께, 인권과 신앙의 자유 보장 등 홍콩의 각종 자유와 자치권이 지켜지도록,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와 협력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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