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누리 이사장 김형국 목사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설리 씨가 이전에 자신의 연구실을 찾아온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국 목사는 “한 유명 연예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도되었다. 이런 류의 기사는 가끔 보아와서 안 됐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냥 스쳐 지나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러기 힘들었다”며 “그녀는 2년 전 쯤인가 지인들의 소개로 나의 연구실을 찾았었다”고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김 목사는 “신앙생활도 했고 영적인 체험도 있지만, 삶 속에 있는 불안과 무기력에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극단적인 시도도 해보았다고 했다”며 “나는 당시 상태가 아주 나빠보이지는 않아, 반창고를 붙여줄 수도 있지만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해 주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인들과 성경공부도 하도록 연결시켜 주고 예배에도 참석할 것을 권유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 근본적인 만남을 통해 진실한 회복을 갖게 되길 기대하면서”라며 “그런데 몇 번 예배에 참석하고 모임도 갖는 것 같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지속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나는 그녀를 언론과 방송에서 자주 보게 되었다. 그 전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이젠 그녀의 행보를 보면서 불안하고 안타까웠다”며 “가끔 마음에 걸려 한두 번 문자와 텔레그램을 보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형국 목사는 “위기에 처한 사람을 좀 더 응급으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닌지 마음에 걸린다. 사람의 손을 잡아준다는 것, 그리고 놓치는 것… 사실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없지 않은데”라며 “수많은 사고와 사건 속에서 위기 상황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나의 마음도 메말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녀가 주님의 품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