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함께 돕던 형제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 형제와 함께 섬겼던 2009년 10월 이야기를
떠올리며 다시 나눕니다.
화요일은 노숙인 형제들과 교회 교역자들이 함께
<사랑의 농장>에서 노동을 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기도하기 위한 방을 두 칸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는데
오후에 산마루교회 형제 한 분이 찾아왔습니다.
그 동안 주일 7시 반 예배 후 노숙인 형제님들에게
아침 대접을 해왔는데, 김밥 메뉴를 추가하기를 바라며
15회분을 책임지겠다고 하였습니다.
3백만 원이나 되는 큰 액수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신 것을 이웃에게 다시 환원할 수 있기를 바라며
모아놓았던 것이었다"는 고백과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노숙인을 돕기 위해서
새벽 알바를 시작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수입 50만 원을 늘릴 수 있는데
이 일을 위하여 아침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
얼마나 신나는지 요즘 살 맛이 난다고 합니다.
이 가을 헌신의 기쁨을 누리는 형제의 고백이
오늘은 정말 살 맛 나게 해주어 감사하였습니다. <연>
*오늘의 단상*
감동을 일으키십시오. 사랑의 감동을, 그리고 잊는다면,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 삶은 감동의 노래가 될 것입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