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노숙하시는 분들과
쪽방 등에서 홀로 사시는 노인들을
산마루예수공동체로
수련회를 겸해 초대하였습니다.
마음껏 드시고 쉬시고
해저문 밤에는 편백나무 기도실에 모여
감추어진 지나온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주님을 만난 체험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며
감자밭에서
가져가실 수 있는 만큼
감자를 실컷 캤습니다.
일반 퇴비도 사용하지 않은
청정 토양에서 자란 감자들도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29일엔 남은 것마저 모두 캐서
독거노인과 서울역 쪽방촌에
나누어 줄 계획입니다.
*오늘의 단상*
십자가 없는 온유와 겸손은
약함이 돼버리고 맙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