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구원과 복음통일 위한 8년 동안의 기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등 통일광장기도회 8주년 기념예배

▲탈북 어린이들이 특별찬양을 하고 있다.

▲탈북 어린이들이 특별찬양을 하고 있다.

‘통일광장기도회 8주년 기념예배’가 10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드려졌다.

이날 기도회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통일광장기도회 회원 500여명이 8주년을 맞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서로를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기념예배 강사는 지성호 대표(NAUH)였다. 구출사역을 하고 막 귀국했다는 그는 “구출한 탈북민들을 보면서, 13년 전 꽃제비의 삶을 살았던 제 모습이 떠올랐다”고 털어놓았다.

지 대표는 “저는 그들을 보면서 빌립보서 2장 1-4절 말씀,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돌아보라는 말씀이 기억났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북한 동포들을 ‘값싼 노동력’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하나의 귀한 생명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도회는 1981년 동독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의 월요 촛불기도회 영상으로 시작됐다. 니콜라이 교회의 8년간 기도가 동독 베를린의 장벽을 무너뜨린 장면이다.

이와 함께 2008년 6월 25일 한국CCC 설립자이자 에스더기도운동의 초대고문 故 김준곤 목사의 메시지도 함께했다. 시청 앞 광장에서 노쇠한 몸을 이끌고 구국 금식기도 성회 단상에 올라 목숨을 건 영적 싸움을 했던 김 목사는 “성도 여러분, 악마의 전략 가운데 가장 큰 전략은 기독교인을 거리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교회 건물 속에 가두는 것”이라며 “우리는 거리로 나가서 기도해야 한다”고 외쳤다.

▲지성호 대표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성호 대표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기도회 측은 “니콜라이 교회의 월요 기도회와 김준곤 목사님의 유언 같은 외침이 오늘의 통일광장기도회를 만들었다”며 “8년 전부터 함께 기도했던 기도의 동지들은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광장에 모여 함께 기도하기로 새롭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후 탈북민 성주빈 집사는 간증을 전했다. 10년 전인 33세에 탈북한 성 집사는 “북한은 ‘철장 없는 감옥’이다. ‘산 무덤’으로 만든 김씨 독재 정권의 거짓말에 북한 주민들이 한평생 속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화폐개혁으로 탈북을 결심하게 된 성 집사는 “목숨 건 탈북으로 압록강을 넘어왔는데, 자신을 맞아 준 것은 인신매매범이었다. 이후 강제결혼, 폭력, 노예노동, 성폭행 등에 시달리며 짐승 이하의 삶을 살았다”며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민족의 기도자 여러분, 상상이 가십니까”라고 반문했다.

간증에 이어 탈북민 어린이들은 특별찬양을 전했다. 이후 이빌립 선교사(통일소망선교회), 정베드로 목사(북한정의연대), 김정삼 대표(김정욱 선교사 친형), 이중인 선교사(전국통일광장기도회), 한백로 전도사(주영광교회), 최상일 목사(서울기독청년연합회),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등의 기도 인도로 주제별 합심기도회가 이어졌다.

이빌립 선교사는 ‘탈북민과 복음통일’을 주제로, 탈북 동포들이 인신매매되거나 강제북송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를 인도했다.

정베드로 목사는 북한에서 사상과 성분제도에 의한 차별이 중지되고 북한비핵화와 인권문제가 함께 다루어지기를 기도했다.

김정욱 선교사의 친형 김정삼 대표는 동생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한 여섯 명의 북한 억류 선교사들에게 주님께서 감당할 사명을 보이셔서, 언약이 성취되어 하나님께 기쁨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또 한백로 전도사는 복음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했으며, 최상일 목사는 통일과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했다.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용희 교수는 복음통일을 위해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새 광주리가 되고, 이를 위한 소그룹 기도운동 활성화를 놓고, 이중인 선교사는 복음통일의 첫 단계가 열리도록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합심기도 후 홀리워크 교회 조헌태 목사의 축도로 기도회가 마무리됐다. 전국통일광장기도회의 코디네이터 이용희 교수는 “지난 달 제주에서도 통일광장기도회가 시작됐고, 내일은 진주에서도 기도회가 시작된다”며 “우리는 통일광장기도회가 많이 생기도록 기도하지 않았다.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서 기도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런데 하나님께서 때가 되니 국내외 60곳 가까운 지역에서 기도하도록 인도하셨다”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고백했다. 다음은 이들의 기도제목.

1. 북한에 억류된 남한선교사 6명 모두 풀려나게 하소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2. 정치범 수용소가 폐쇄되게 하소서. 갇혀있는 성도들과 주민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옵소서

3. 감옥에 갇혀있는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풀려나게 하소서

4. 김일성 일가의 우상화 신격화 체제가 종식됨으로 북한전역에 있는 3만 8천개 동상과 집집마다 걸려있는 초상화들이 철거되게 하시고 전국민적인 김일성 일가 우상숭배의 죄악이 사라지게 하소서

5. 신앙의 자유가 주어짐으로 자유롭게 예배드리며 전도, 선교의 자유가 보장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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