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은 위궤양을 앓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맹수들이 덮칠지 모르는
초원에 펼쳐진 초식동물의 삶에
과연 위장 장애를 유발하는 스트레스가 없을까.
물론 굶주린 사자에게 쫓길 때
얼룩말의 스트레스 지수는 급상승한다.
모든 신경과 장기들의 기능은 '도망'에 집중된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살아남은 얼룩말은 다시 햇볕을 쬐고 풀을 뜯는다.
'아까 왜 그랬을까'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 닥칠지 모를 위협에 불안해하지 않는다.
인간은 다르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는
시험에서 떨어질까 봐 걱정한다.
두통이 심하거나 배가 아프면
혹시 큰 병은 아닐까 마음을 졸인다.
공항 가는 길이 막히면 날릴지 모를
비행기 비용을 계산하며 속을 끓인다.
<생각이 바뀌는 순간>을 쓴 캐서린 A 샌더슨
미국 매사추세츠대 심리학과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긍정의 심리학을 연구해온 그는
자신을 '부정적인 결말을 상상하면서
사서 걱정하는 타입'이라고 소개한다.
물론 선천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타고난 사람도 있다.
하지만 "행복은 성향이 아니라 노력"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자세도
훈련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서신 가족이신 한경준 님께서 보내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오늘의 단상*
십자가를 지려하면 내 몸뚱이가
송장이 되어도 좋다는 생각에
이르러야 될 일입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