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광화문 집회… “한국교회 하나되어 기도하자”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훼손말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휴대폰 플래쉬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진영 기자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휴대폰 플래쉬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인들이 다시 광화문에 모여 기도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25일 오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개최한 집회에는 이전 10월 3일과 9일처럼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나와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이날 집회는 오후 6시경 드린 예배로 본격 시작을 알렸다. 예배에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증경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와 이용규 목사가 각각 설교하고 발언했다.

길 목사는 "한국교회, 그리고 이 나라와 민족을 살리기 위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다. 좌익 정권의 여러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 그래서 이 나라를 살리자. 이 밤에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듣고 이 나라를 바로 세워주실 것"이라고 했다.

길 목사는 특히 "대한민국은 지난 70여 년 동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아래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나라로 발전해 왔다. 그 70여 년 동안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붙드셨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 하나님이 함께 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달려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용규 목사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광장에 모여 외치는 이유는 국가의 정체성이 훼손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다. 그러나 여기에서 자유를 빼버리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광화문 집회엔 많은 기독교인들이 나와 기도했다. ⓒ김진영 기자

▲이날 광화문 집회엔 많은 기독교인들이 나와 기도했다. ⓒ김진영 기자

한편 이후 단에 오른 전광훈 목사가 '서울(신앙)고백서'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전 목사는 "그리스도가 이끄는 역사 가운데 가끔 방해꾼들이 나타난 경우가 있었다. 그 때마다 교회들은 고백서를 만들어 선포하고 신앙을 재정돈 했다"며 "지금 전 세계 교회가 너무 많이 무너져서 한국교회가 일어나 전 세계 교회를 새로 정돈하길 원한다. 지난 2천년 역사에서 공유해온 영국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을 기반으로 서울고백서를 선포한다"고 했다. 총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서울고백서는 아래와 같다.

1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보다 먼저 계신 하나님이다.
2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다.
3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이면서 완전한 사람이다.
4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
5 예수 그리스도는 3일만에 부활하셨다.
6 예수 그리스도는 승천하셨다.
7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
8 예수 그리스도는 약속하신 성령세례를 부어주신다.
9 이 성령세례는 지금도 계속되며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 이뤄진다.
10 성령세례를 따르는 사도행전적 은사는 지금도 계속되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11 예수 그리스도는 가심을 본 그대로 재림하신다.
12 예수 그리스도는 재림 후 천년왕국을 이루시며 영원한 세계로 인도하신다.
13 신구약 성경을 완전무오한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다
14 구원의 과정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 외에 어떤 교주나 교리를 배격한다.
15 우리의 고백을 인정하지 않는 개인, 단체, 신학적 이론과 이슬람, 동성애 차별금지를 절대 배격한다.

전 목사는 "오늘 우리는 인류 역사 2천년 동안의 신앙고백을 기반으로 서울고백서를 채택했다"며 "이제 바른 신앙의 길을 가는지 사람에게 판단받을 필요가 없다. 오늘 선포된 바로 이 선언을 통해 주님의 이름으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예배 후에는 국민대회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밤 10시부터 26일 새벽 5시까지 철야기도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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