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보 목사의 광화문 메시지 “나는 비겁한 목사였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공산·사회주의, 기독교와 절대 공존할 수 없어
전광훈 목사는 용기 있어… 나는 비겁한 목사
정교분리, 일제 잔재… 성도들 구국 앞장서야

▲심하보 목사가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심하보 목사가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서울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의 광화문 철야 국민대회 메시지 ‘나는 비겁한 목사였다’가 유튜브에서 5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교계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밤 광화문 연단에 선 심하보 목사는 “백척간두에 선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강력히 주장했으며, 이를 위해 그 동안 나서지 못한 기독교인들의 회개 운동이 필요하다며 연신 울부짖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메시지를 들은 성도들은 울면서 회개하고 기도했다.

국민대회에서 심하보 목사는 “저는 목사다. 목사는 강단에서 복음만 전하고 싶다. 그러나 법이 바뀌어도, 공산·사회주의가 되어도 그것이 가능할까”라며 “공산·사회주의는 종교, 특히 기독교와 절대 공존할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교회와 신앙을 지킬 수 있다. 신앙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 천국이냐 지옥이냐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목사는 “우리가 여기 그냥 하루 저녁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그 동안 남이 지켜주겠거니 생각하고, 남이 해주기만 바라고 있었다”며 “빼앗긴 것은 찾아오면 되지만, 포기한 것은 찾아올 수 없다. 여러분들이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 자리에 찾으러 나오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느 날 우리 교회 장로님 한 분이 ‘전광훈 목사님이 어떤 분이냐고’ 질문하셨다. 그 말을 듣고 이야기했다. ‘그 분도 나도 목사인데 전광훈 목사님은 용기가 있고, 나는 용기가 없는 사람입니다’”며 “장로님의 그 질문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서 한숨도 잠을 못 잤다. ‘나는 비겁한 목사구나, 하나님! 나는 비겁한 목사구나’”라고 밝혔다.

심하보 목사는 “나라가 망해가는데도, 성도들이 두려워서, 교인들 떠날까봐 그런 말 한 마디도 못한 나는 비겁한 목사였다. 그래서 기도했다. ‘차라리 나를 하나님 죽여 주시옵소서. 나 같은 목사가 있으면 교회도 성도들도 망합니다. 하나님 나 죽여 주시옵소서’”라며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용기를 주셨다. 그리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설교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심 목사는 “그래서 주일 강단에서 설교했다. 그랬더니 교인들 몇 사람이 예배 도중 뛰쳐 나갔다. 그리고 저녁 예배에 오지 않더라. 그리고 독일로 집회를 떠났는데, 목사가 정치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말이 많더라”며 “정교분리인데 왜 정치적인 이야기 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교분리는 일본 사람들의 잔재이다. 일본 사람들이 와서 신사참배하게 하고 교회를 간섭하니까 교회가 맞섰고, 독립운동에 나섰다”며 “그러니 일본이 ‘교회는 나라 일에 간섭하지 말라’며 정교분리를 외친 것”이라고 전했다.

심하보 목사는 “물론 미국 3대 대통령인 제퍼슨이 이야기했다. ‘정부는 절대로 교회에 탄압하지 말라. 세금 걷지 말라. 정부의 수장이 교회의 수장이 되지 말라’고. 그런데 그것을 가짜로 이용했다”며 “그렇게 일본을 싫어하면서, 왜 그 일본의 잔재는 그대로 갖고 있으려 하는가. 그거 버려야 한다”고 했다.

심 목사는 “이스라엘 왕을 누가 세웠는가? 선지자가 세웠다. 다윗의 머리에 누가 기름을 부었는가? 선지자가 부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이 세워주셔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기 성도님들께서 교회 목사님들께 말씀하셔야 한다. 비겁하게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고. 교인들 떠나면 어떤가? 다시 올 것”이라며 “말해서, 목사님들께 힘이 되어달라. 전광훈 목사님도 믿어달라. 이만한 애국자가 없다”고 했다.

또 “지금도 죄스럽다. 전광훈 목사님이 수십개월 동안 외칠 때, 저는 집에서 편안하게 침대에서 잤다. 여러분도 나라 살리는데 앞장서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의인 10명만 있어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내가 할께요’ 외치면서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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