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사태, 총회 수습안대로 서울동남노회에서 처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김수원 목사 노회장 추대, 임원은 4대 4로
명성교회, 상회비 납부 등 적극 협력해야
명성교회 안건은 수습전권위원회에 일임

▲노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노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명성교회 사태’로 관심을 모은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가 제104회 총회 ‘수습안’대로 노회장에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를 추대하고 폐회하면서, 약 2년간 계속된 분쟁이 해결 수순을 밟게 됐다.

10월 29일 하남 새노래명성교회에서 열린 서울동남노회 제77회 정기노회에서는 오후까지 노회원들 간의 격론 끝에 총회에서 결의된 수습안을 인정하고 받기로 결의했다.

이날 오전 노회에서는 노회장 최관섭 목사가 총대들의 결의로 통과된 수습안에 대해 “총회에서 공문을 수령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때 처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오후 회무에서 극적으로 처리됐다.

이와 별도로, 노회 전날인 28일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장인 채영남 목사와 비대위 측 김수원 목사,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최관섭 목사와 명성교회 이종순 장로 등이 만나 합의한 아래 6개 항목도 그대로 준수하기로 했다.

1. 명성교회 당회는 총회 이후에 결의한 김하나 목사의 설교목사, 김삼환 원로목사의 대리당회장 결의를 철회한다.

2. 김수원 목사는 총회 폐회 이후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총회 수습안 7개 항에 대해 그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

3.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최관섭 목사는 2019년 10월 29일 개회하는 정기노회에서 노회 정상화와 원활한 노회 운영을 위해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하고, 단 현 목사부노회장은 1년 유임, 노회 임원 구성을 선출직 2:2, 추천 임원 2:2로 하되 노회장의 직무 수행에 협력하기로 하다.

4. 명성교회는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노회 평안과 발전을 위해 상회비 납부 등 제반 사항에 적극 협력한다.

5. 김수원 목사는 노회장 재직 시 필요한 경우 수습전권위원회의 협력을 요청하되, 명성교회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수습안에 따라 명성교회에 관한 사항을 수습전권위원회에 일임한다.

6. 김수원 목사는 노회장으로 재직 시 이전에 있던 사안들에 대해 노회장으로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김수원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수원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에 따라 임원은 9명에서 8명으로 이번 회기에만 1명을 줄이고, 양측이 4명씩 임원을 맡기로 했다. 신임 임원은 노회장 김수원 목사를 비롯해 부노회장에 손왕재 목사와 어기식 장로, 서기 김성곤 목사, 부서기 이재룡 목사, 회록서기 안장익 목사, 부회록서기 강선기 목사, 회계 현정민 장로 등이다.

회무가 끝나고 난 뒤에는 노회 분쟁 탓에 지난 2년간 열지 못한 목사안수식을 거행했다. 임시당회장은 서울동남노회에서 이미 선임했던 유경종 목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명성교회 사태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2년을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분석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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