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늪지대에
이스턴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추락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고는 비행기 착륙 직전 착륙기어의 작동을 알려주는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작은 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종사가 전광판을 점검해보니
착륙기어가 고장난 것이 아니고
전광판의 전구에 이상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조종사가 전구를 갈아 끼우기 위해 몸을 돌리는 동안
비행기는 거대한 곡선을 그리며
에버글레이즈 늪지대를 선회하고 있었습니다.
전구가 잘 뽑혀지지 않자
부조종사도 함께 전광판에 매달렸습니다.
항공기의 고도는 점점 낮아졌고
급기야 전구를 갈아 끼우고 고도를
다시 높이려고 했을 때는
비행기는 돌이킬 수 없는 위치에 와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추락했고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로 보잘 것 없는 작은 것에 매달리다
큰 것을 놓친 것입니다.
수백 명의 생명을!
우리가 작은 안일과
세상적 이익에 매달리다
한번뿐인 인생의 길에서
자신의 인격과 신앙과
영원 생명을 잃는 경우는 없습니까?
<이주연>
*오늘의 단상*
가난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아야
진리를 살 수 있습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