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대의 다윈>으로 미국 지식인 사회에 논쟁 불러
지적설계론의 대표주자였던 필립 E. 존슨 교수(Phillip E. Johnson)이 79세로 버클리(Berkeley)의 자택에서 지난 1일 79세로 타계했다.
존슨 교수는 1991년 <심판대의 다윈: 지적 설계 논쟁(Darwin on Trial)>을 출간하면서 미국 지식인 사회에 엄청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법학자인 그의 진화론에 대한 이 학술적 비판서에 대한 서평이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실리기도 했다.
<심판대의 다윈>의 주 내용은 먼저 생물학적 복잡성에 관한 유일한 과학 이론인 진화론 중 자연선택과 대진화는 관찰된 증거에 근거한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자연주의 철학에 근거한 형이상학적 논리라는 것이다.
둘째는 이러한 진화론에 대한 학술적 비판이 불가능하도록 과학의 정의와 논쟁의 규칙이 잘못돼 있으며, 진화론이 현대 과학의 중심 이론이 되려면 철저한 반증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슨 교수가 <심판대의 다윈>을 쓴 배경에는 그의 놀라운 회심(remarkable conversion)이 있었다고 TGC는 전하고 있다. 그는 38세에 기독교 신앙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이 됐다.
지적설계연구회에 따르면, ‘지적 설계’란 자연이 ‘지성적 존재’에 의해 ‘설계’됐다는 실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관점으로, 그 역사는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올라간다. 윌리엄 페일리(William Paley)의 ‘시계공 논증’이 대표적이다.
필립 존슨 교수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 대학교 법과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캘리포니아 주 대법원장 서기와 연방대법원 판사인 얼 워렌의 법률 고문이었으며, U.C. 버클리 대학 법학대학 교수와 제퍼슨 페이저 석좌교수를 역임한 후 정년퇴임했다.
저서로는 <심판대의 다윈> 외에도 <유신론과 무신론이 만나다(공저)>, <진리의 쐐기를 박다> 등의 저서가 국내에 출간됐다. 또 <다윈주의 허물기(Defeating Darwinism by Opening Minds)>, <위기에 처한 이성(Reason in the Balance)>, <올바른 질문 : 진리, 의미 그리고 대중 논쟁(The Right Questions: Truth, Meaning & Public Debate)> 등과 형법학 관련 저서들이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