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총장, WEA 총회서 ‘일과 영성’ 워크숍 인도

자카르타=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WEA 총회⑧] 방향성과 구체적 커리큘럼 제시

▲김윤희 총장. ⓒ횃불트리니티 제공

▲김윤희 총장. ⓒ횃불트리니티 제공

세계복음연맹(WEA) 총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윤희 총장(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이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워크숍을 인도했다.

총회 둘째날(현지시간 8일) ‘제자 세우기’(Disciple Building)라는 제목으로 워크숍을 인도한 김 총장은 “대다수 교인들이 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교회 내에서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하거나 부족하다. 이들은 ‘일의 신학과 성경적 관점’을 모른 채 각자 알아서 각개전투를 하고 있다”면서 일의 신학에 대한 방향성과 더불어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제시했다.

김 총장이 제시한 방향은 크게 다음과 같은 3가지다.

첫째, 일터에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문제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세워가야 한다.

둘째, 이같은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 간의 멘토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녀는 “일터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자신 만의 노하우와 경험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의 영역에서 배운점과 실패점을 공유할 때 많은 시너지가 일어난다”면서 “일터 사역의 경우, ‘영성’ 분야는 목회자가 담당하지만 ‘일’ 분야는 교인들이 담당함으로써 평신도와 목회자가 독특한 팀워크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 목회자가 일터에 대한 구체적인 이슈들을 가르치고 설교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터 성도들이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토론하는 ‘집단 지성적’인 접근법이 좋다.

김 총장은 이같은 방향성에 맞추어 FWIA(Faith & Work Institute Asia)에서 개발한 6권의 커리큘럼 내용을 소개했다.

6권의 책 제목은 각각 ‘일, 돈, 성공, 윤리, 관계, 갈등 해소’로 되어 있으며 총 32개과로 이뤄져 있다. 각과는 사례 연구, 토론, 성경적 관점의 소개, 토론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김 총장은 “이 책의 커리큘럼을 따르면서 앞에서 언급한 3가지의 방향성이 만족되고, 성도들의 궁금증이 성경적인 관점으로 풀어진다는 사실이 실제적인 사역의 경험을 통해 증명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워크숍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적극적인 질문을 통해 큰 관심을 보였고, 사역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커리큘럼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다”면서 “6권의 책들은 한국어, 영어로 나와있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의 질문을 통해 문화적·국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교회 내 일터사역이 전무한 상황은 비슷하다는 사실이 감지됐다. 또 공무원들의 관행, 뇌물, 부당한 대우, 갑질, 불공정 등 이슈에 대한 공감대가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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