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총회 ⑩] 에프라임 텐데로 총무 인터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센툴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6일 간 진행된 세계복음연맹(WEA) 총회가 지난 12일 그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92개국에서 약 800여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 세계적인 복음화 현황을 나누고, 제자화 및 세대 간 리더십 이양, 종교자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에프라임 텐데로 총무는 마지막 폐회 연설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따라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모든 나라에 복음 연맹을 세우고 복음 전파와 제자 삼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WEA 총회 성과는?
“무엇보다 각 나라와 지역의 연맹이 활성화되고, WEA 전 회원들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모였다. 모든 가족들이 함께 모인 것이 가장 큰 성취라고 볼 수 있다. 원래 2014년 한국에서 모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취소되어 11년 만에 모이게 된 것이다. WEA를 다시금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이다.”
-개막 연설에서 모든 나라에 연맹을 확장하고 세운다는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어느 나라가 가장 우선순위에 있나?
“아무래도 복음주의자들의 수가 적은 곳이 될 것이다. 특히 중동에 기독교인들의 수가 적고 (복음에) 닫혀진 국가들이 그렇다. 그들은 정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연맹은 이들에게 정체성을 알려주는 목소리를 내며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에 연맹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레인이나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국가적 수준의 연맹을 세우길 원한다. 가장 첫번째 단계는 이같은 나라들에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심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고, 그곳의 다른 기독교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그들을 돕고 있다.
이번 총회 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 지역 복음연맹이 12년 만에 당국의 정식 허가를 얻게 되었다. 그곳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시민권도 없이 종교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 결혼식 주례, 교회 등록, 은행 계좌 등록 등 종교 단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경우도 아직 온전한 법적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박해받는 이들을 돕는 일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종교자유를 위한 우리의 가장 중요한 활동 영역 중 하나는 모든 국가에서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 중 하나는 아직 기독교인들을 인정할 만큼 열려 있지 않은 국가들이다. 예를 들어, 알제리나 쿠바와 같은 나라에서는 우리 연맹들이 충분한 종교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쿠바나 알제리의 대표단을 초청했으나, 그들은 올 수가 없었다. 쿠바에서 우리 대표단의 여행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제리의 경우, 교회들의 문이 닫히고 우리 지도자들의 일부가 심문을 받는 상황에서 자리를 비울 수가 없었다.
우리는 그들의 입장에서 말하길 원한다. WEA의 정책들은 모든 나라들을 고려하는데서 나온다. UN 인권 선언은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이같은 자유가 펼쳐지길 간절히 호소한다.”
-총무로서 WEA를 섬기며 특별히 배운 점이 있다면?
“가장 먼저는 리더의 자리가 힘 있는 자리가 아닌 섬길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변화의 영향력을 끼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가치를 더욱 잘 알아보고 그들을 격려하며 글로벌 가족의 일부분이 됨으로써 얻는 유익을 누릴 수 있도록 격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