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교수 “의학적 사실, 성희롱으로 곡해” 반박 대자보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이상원 교수(기독교윤리·조직신학)가 최근 학부 학생들 주도로 교내에 붙은 대자보에서 자신과 관련된 내용이 "정당한 의학적 사실 제시를 성희롱으로 곡해했다"며 반박 대자보를 지난 18일 붙였다.

이 교수는 "성희롱으로 곡해한 대자보 게재자들의 의도가 바로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전 방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밝혀 둔다"면서 "차별금지법은 동성 간의 성관계에 관한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과 윤리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차단하여 건전한 성윤리를 파괴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시도인데, 이런 시도에 대자보 게재자들이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고 했다.

아래는 이 교수의 대자보 전문.

▲이상원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상원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2019년 11월 18일 대학부 총학생회 외 4개 기관이 붙인 "2019년 교수 성차별, 성희론 발언 전문" 대자보 중 세 가지 항목이 본인의 강의내용 가운데 들어 있는 정당한 의학적 사실 제시를 성희롱으로 곡해하고, 칼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이해를 비판하기 위하여 예증한 내용을 문맥을 무시하고 강의자의 견해인 것처럼 제시하였음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는 바이다.

1. 본인은 "인간론과 종말론" 강의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를 비판하는 가운데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습관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임을 지적하였다. 그 예로서 남성 전립선은 남성 항문근육과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항문근육을 자극하면 어느 정도의 성감을 느끼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따라서 항문근육을 습관적으로 자극하다 보면 남성들은 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 습관을 반복하면 동성 간의 성관계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은 앞으로도 이 점을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에 적극적으로 알려서 동성 간의 성관계에 경종을 울리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혀 둔다.

2. 본인은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강의에서 남성 간에 성행위를 하는 경우에 항문근육은 그 막이 쉽게 찢어질 수 있으며, 항문근육 주위에 혈관이 모여 있어 각종 질병에 감염되기 쉬우며, 항문은 배출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받아들이는 구조로 되어 있지 않아서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여성의 성기는 성관계를 하기에 적합하도록 매우 탄력이 있고 잘 만들어져 있어서 비록 격렬한 성관계를 하더라도 다 받아낼 수 있도록 하나님이 잘 만드셨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것도 역시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며, 역시 본인은 본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때 이 사실을 알려서 건전한 성관계를 증진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혀 둔다.

3. 본인은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강의에서 칼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을 비평하는 가운데 이영애의 예를 들었다. 변증법적 인간관에 따르면 하나님이 아름다움을 만드실 때 추함이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것을 허용하셨다고 해석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어떤 여인을 아름답다고 표현한다는 것은 어떤 여인은 추하다는 것을 전제할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은 하나님의 창조관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아름다운 존재로 창조하셨을 뿐 추한 존재로는 창조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이런 문맥을 무시하고 변증법적 인간관의 문제점을 지적한 예시를 강의자의 의도인 것처럼 곡해한 데 대하여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이며, 본인은 본인이 사용해 온 예증을 포기할 의도가 없음을 밝혀 둔다.

4. 특별히 위의 1항과 2항을 성희롱으로 곡해한 대자보 게재자들의 의도가 바로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전 방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밝혀 둔다. 차별금지법은 동성 간의 성관계에 관한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과 윤리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차단하여 건전한 성윤리를 파괴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시도인데, 이런 시도에 대자보 게재자들이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2019년 11월 18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조직신학 교수
이 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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