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목사 큐티] 요한계시록 묵상 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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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계 2:1~11)

▲이영은 목사

▲이영은 목사

예수님은 오른손에 일곱 교회의 사자들을 붙잡고 교회 사이를 거닐고 계십니다. 요한은 그것을 보았습니다. 요한이 기록한 것이 다 드러나면서 교회는 얼마나 철저하게 예수님의 관리를 받고 있는지 모든 교회들이 다 보았습니다.

그 예수님이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전하는 내용입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 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계 2:2~3)

이 정도의 교회라면 거의 완전하지 않습니까? 교회의 할 바를 다 하고 있는 건강한 교회가 아닌가요?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교회에도 책망할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다...(계 2:4)

주님을 사랑하는 처음 마음의 행위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시겠다고 까지 하실 만큼 그게 그렇게도 책망 받을 일인가요(계 2:5)? 자기의 할 본분을 다 하고 있는데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저렇게 심각하게 책망하신다면 교회는 도대체 얼마나 완전해야 합니까?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감격스러웠던 뜨거운 마음을 추억해 봅니다. 주님을 사랑해서 주님을 위해서 살겠다고 헌신을 결단했던 아련한 기억이 이제는 추억처럼 과거의 일로 남아 있는 게 첫 사랑 인줄 알았습니다.

누가 처음의 그 뜨거운 마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식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요? 열정은 초신자 때의 일이고 신앙의 연륜이 쌓이면 감정 앞에서 초연하고 느긋하게 행동 하는 게 프로가 아닐까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하시니 첫사랑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봅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이년 동안이나 두란노 서원에서 성경공부를 해서 그 영향을 많이 받은 이론의 기초가 든든한 교회였을 것입니다(행 19:10).

이론으로 겉보기에 행위로는 완전한 교회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본질을 버렸습니다. 교회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계 2:4).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행위의 열심 으로 하는 종교적 신앙생활은 껍데기입니다. 본질을 버리면 방향이 틀릴 수 있습니다.

무엇을 위한 열심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주님을 위한 것인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린 교회는 무늬는 교회지만 진짜교회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심각합니다.

사람은 종교적 행위를 봅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님 앞에서는 진짜가 그 행위로 하는 것만 남습니다. 그 외의 것은 소멸됩니다(계 2:5).

속이 진짜이어야 겉도 진짜입니다. 겉이 속을 증명하니 속도 중요하고 겉도 중요합니다. 그러니 주님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식은 채로 있는 것을 회복하지 못하면 안됩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의 열정이 식은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면 큰일 납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신앙의 이기는 싸움입니다. 천국은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받고 이기는 사람들이 가는 곳입니다(계 2:7).

천국은 완전한 곳인데 쉽고 만만하게 들어 갈 수 없겠지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고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나는 주님을 정말로 사랑하는가? 그 사랑 때문에 열심을 내고 있는가? 주님에 대한 처음 사랑이 얼마나 식었는가? 어디서부터 떨어진 것인가?

행위로는 완전한 에베소 교회에게 하시는 주님의 두려운 책망 앞에서 심각하게 질문해 봅니다.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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