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열린 마사야전도대회… 454명 예수 영접

조정우 기자  jwcho@chtoday.co.kr   |  

KPCA 뉴욕노회 소속 교회들의 합력선교...연인원 2만2천명 참석

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노회 소속 교회들이 합력해 일궈왔던 마사야전도대회가 지난 2014년에 이어 3년만에 재개, 지난 2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연인원 2만2천여 명의 마사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마사야전도대회는 KPCA 뉴욕노회 소속교회들이 협력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 2014년까지 7년 연속 개최하면서 수많은 현지인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면서 이민교회들이 노회 차원에서 추진한 선교 중 가장 성공적인 선교대회로 진행돼 왔다.

올해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목회자 세미나, 교사 강습회, 목회자 부부 진료 사역, 치과 검진 사역,개인 전도 사역, 중보 기도 사역, 안경 검안 사역, 미용 사역, 네일 아트 사역, 어린이 사역 등이 전도대회와 함께 진행됐다.

또 이번 전도대회를 위해 뉴욕예일교회, 부산산성교회, 웨체스터장로교회를 비롯해 시카고 등 개인 자격 참여자까지 모두 70명의 단기팀이 한 마음 한 팀으로 사역했다.

전도대회 당일인 25일에는 마사야주에 속한 9개 시는 물론 마나구아, 띠삐따빠, 까라소 등에서 모두 227대의 버스가 동원됐고 트럭 등에 타고 사람들이 밀려 오는 장관을 연출했다. 참석자들은 전도대회 장소인 마사야 광장에 설치한 7,000개의 의자를 다 채우고도 자리가 부족해 광장 입구에서 통로 전체를 가득 메웠다.

첫째 날인 25일에는 약 12,000여 명이, 둘째 날인 26일에는 10,000여명이 집회에 참여하며 은혜를 나눴다. 양일간 총 454명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은혜가 있었다. 첫날 많은 사람들로 인해 통로가 막혀 결신자들이 앞으로 나올 수가 없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다.

첫째 날에는 김종훈 목사가, 둘째 날에는 허원구 목사가 말씀을 증거했다. 또 시카고에서 온 듀엣 아이노스의 찬양을 비롯해 여태징 선교사가 지도하는 리코더 합주단, 김인선 선교사가 지도하는 니카라과 천사합창단, 단기팀이 진행하는 부채춤, 플룻 바이올린 연주, 바디워십 등의 다양한 순서로 전도대회가 진행됐다.

전도대회 둘째 날인 26일은 김영두 선교사가 섬기는 중앙장로교회의 연합세례식을 오영관 선교사 사역지인 나실인 공동체에서 거행, 총 73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어 오영관 선교사가 직접 건축한 호수중앙채플에서 준공 감사기도를 함께 드리는 기쁨도 나눴다.

마사야전도대회는 매년 진행할 때마다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는 대통령의 마사야 방문으로 급작스럽게 개최일이 변경돼 진행팀의 수고가 더했다. 당초 전도대회 장소로 마사야 공설 야구장(Estadio Roberto Clemente)을 정하고 개최 예정일 열흘 전인 2월 14일까지 중앙정부 관계자를 통해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니카라과는 뉴욕노회 등 한인교회를 비롯한 많은 기독교 단체들의 노력으로 지난 21년 전 5.6%에 불과했던 개신교세가 이제 30%를 넘고 있다. 마사야 지역에서는 마사야전도대회를 통하여 개신교의 큰 부흥이 일어났다고 현지인들이 증거하고 있다.

이동홍 선교사는 "마사야에서 이번까지 총 8번 복음의 씨앗을 함께 뿌렸는데 하나님께서 이미 4개월 전부터 준비케 하셨고 마사야 교회협의회가 한 마음으로 준비하게 하셨고 또 멀리 부산에서, 뉴욕에서, 시카고에서 오셔서 섬겨 주셨다"면서 "니카라과 한인 선교사들도 함께 섬겨 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마나구아주, 까라소주, 그라나다주에서도 참여하는 교회들이 늘어 그 지경을 넓혀 주심을 목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도대회를 위해 단기팀은 총 8번에 나누어 입국했고 출국도 3일간에 걸쳐 이뤄졌다. 현지에 남아있는 선교사들은 아직도 시청, 경찰서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노스 찬양 CD를 판매한 돈과 현지인 목회자들이 동료를 위해 헌금한 돈을 합한 600여 불을 불과 36세의 나이에 신장이식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현지 목회자인 Ricardo Cabrera 목사에게 지난 3월2일 전달하기도 했다.

이동홍 선교사는 "기도로 헌금으로 몸으로 섬겨 주신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고마움을 표한다"면서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 함성인 "Masaya para Cristo(마사야를 그리스도에게로)는 저의 선교 구호이자 제가 가야할 길"이라고 은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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