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변, 인권위에 강제북송 북한 선원 긴급구제신청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우리나라 헌법도, 국제 고문방지협약도 위반”

우리나라 헌법도, 국제 고문방지협약도 위반
인권위, 2인 위해 북한 및 국제사회와 교섭을

▲최근 강제북송된 탈북 선원들이 타고 온 목선. ⓒ통일부

▲최근 강제북송된 탈북 선원들이 타고 온 목선. ⓒ통일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지난 11월 7일 강제북송된 북한 선원 2인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신청서를 4일 오전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는 지난 11월 7일 대한민국으로 귀순 의사를 밝혔던 북한 선원 2명을 비밀리에 강제로 북한으로 추방하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켰다”며 “이들이 오징어잡이 배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을 이유로 들었으나, 살인범인지 여부를 따지기 전 헌법 제3조에 의해 북한 주민 역시 대한민국 국민임에 틀림없으므로, 대한민국 실효적 지배 범위 내로 들어온 이들을 강제북송한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다. 북한이탈주민법 제9조는 전혀 추방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변 측은 “1995년 2월 8일 우리나라에 적용되는 ‘고문 및 그 밖의 잔혹한 비인도적인 또는 굴욕적인 대우나 처벌의 방지에 관한 협약’ 제3조는 현저하며 극악한 또는 대규모 인권침해 사례가 꾸준하게 존재하여 고문받을 위험이 있는 나라로의 추방·송환 또는 인도를 금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미 2014년부터 유엔에 의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를 장기간 자행하는 반인도범죄 국가로 규탄받고 있고, 실제 탈북하다 잡힌 주민들을 고문하고 즉결 처형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보내는 것으로 악명 높다. 정부는 위 고문방지협약도 위반했다”고 성토했다.

▲긴급구제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인권위를 방문한 한변 상임대표 김태훈 변호사(오른쪽). ⓒ한변

▲긴급구제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인권위를 방문한 한변 상임대표 김태훈 변호사(오른쪽). ⓒ한변

또 “지난 11월 11일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김연철 통일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 김유근 안보실 1차장, JSA 대대장 임모 중령 등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생명권, 행복추구권과 일반 행동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재판청구권 등의 침해를 이유로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그 후 이렇다 할 진척사항이 보이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생명권 등 인권침해가 계속 중이라는 상당한 개연성이 있고, 방치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 발생의 우려가 있다”고 긴급구제신청서 제출 취지를 밝혔다.

이에 “한변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48조에 따라 긴급구제 신청을 하여 피진정인들에게, 피해자들을 조사했던 합동심문소 등에 대한 실지 조사, 북한 당국 및 국제사회에 신속히 교섭하여 피해자들에 대한 처형, 고문, 정치범수용소 수감 등 구금 중지, 그 밖에 피해자들의 생명, 신체의 안전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에 대한 조속한 구제조치를 취할 것을 인권위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