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낼 때에
돌아보게 되는 것은
역시 만남입니다.
한 해가 저무는 때에는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만남을 돌아다 보게 됩니다.
뜻밖에 이루어진 만남으로
행복했고 앞으로도
기대감에 부풀게 하는
행운도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함에서 시작되었지만
만남이 지속해 나갈 수 없는
모순을 처음부터 안고 있었다거나
이해되지 않는 벽이 있어서
좌절한 만남들의 파편으로
고통스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신의를 가지고 시작되었지만
이해관계나 오해로 인하여
깨어진 만남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만남이든
홀로 왔다가 홀고 가는 길에서
필연적 요소를 품고 있는 것이며
그 결과는 자기 삶을 성찰 정화 성장시키고,
풍요케 하는 밑거름으로 써야만 하는
인도하심일 뿐입니다.
<산마루예수공동체에서 이주연>
*오늘의 단상*
큰 존재가 되고자 하면,
지식을 늘리는 일보다 ,
큰 가르침을
오래 묵상하고 실천하십시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