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공산주의, 이 땅에서 공존할 수 없는 이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튜버 비난에 “자유민주주의 신봉자” 반박
교회가 北 주민 인도적 돕는 사역 오해한 것

▲지난 24일 설교하고 있는 이영훈 목사. ⓒ영상 캡처

▲지난 24일 설교하고 있는 이영훈 목사. ⓒ영상 캡처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저는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라고 밝혔다.

최근 유튜버들이 자신에 대해 ‘안보 좌빨’, ‘적화통일 전도사’, ‘자유 대한민국의 적’ 등으로 비난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유튜버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광화문 집회 인원동원 사실무근’, ‘문재인 대통령 하야 동참 50만 서명지 발송 사실과 달라’ 등의 성명을 내고, 지난해 신동아 인터뷰에서 이 목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하면 국가적 예우 차원에서 환영해야 한다”고 밝힌 것 등을 근거로 이 목사 등을 비난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1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월남 가정의 자녀로서, 공산주의가 얼마나 기독교에 피해를 줬는지 잘 알고 있다”며 “공산주의는 이 땅에서 공존할 수 없는 이념체계”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공산주의나 유물론적 사관을 죽었다 깨어난다 해도 지지할 수 없다”면서도 “일부의 공격은 교회가 북한 주민을 인도적 차원에서 돕는 사역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목사는 “공산주의는 미워해도 북한 동포는 사랑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하나님이 죄를 미워해도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이라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 사회 갈등의 일차적 책임은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크리스천부터 먼저 하나가 됐다면, 한국 사회가 이렇게 큰 갈등에 시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선 다르면 틀리다고 규정하는 이분법의 악습을 끊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하자. 보수와 진보도 서로 적대시할 게 아니라 어울려야 한다”며 “한 발씩 양보하면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이를 통해 중도적인 가치를 지향하자”고 제안했다.

또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할수록 사회주의적 세력이 득세한다. 이들이 포퓰리즘을 하면 모두 망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부문화가 확산돼야 한다. 가진 사람들의 자발적 기부가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교회를 핍박하고 무너뜨리는 세력에 대해선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하지만, 복음보다 이념에 치우쳐 교회를 분열시키는 말과 행동은 삼가야 한다”며 “정치든 교회든 기득권을 갖고 있으면서 자신을 따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