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증명하라>로 본, 이찬수 목사 설교의 10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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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인의 아트설교 40] 설교를 분석하라

▲설교하는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설교하는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렇게 해주길 바라던 설교예요

“우리 남편이 제게 하길 그렇게 바라던 설교였어요.”

며칠 전, 아트설교연구원 회원들의 요청으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의 설교분석을 했을 때 한 여목사님이 한 말이다.

이찬수 목사의 설교에 대해 다양한 말을 많이 듣는다. 대다수 사람들은 설교가 좋다고 한다. 들으면 은혜를 받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이찬수 목사의 설교가 좋지 않다는 분도 간혹 만난다. 이는 당연하다. 사람마다 지향점과 추구하는 것, 관심사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생각과 마음이 다르다.

혹자는 말한다. 선플도 있어야 하지만, 악플도 있어야 한다고. 이 ‘악플’은 이찬수 목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어떤 설교자든 모든 사람의 영적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예수님께서도 사람들 영적 입맛을 맞추지 못하셨다. 예수님께도 수많은 반대자들이 있지 않았던가. 대표적인 부류가 바리새인들이었다. 그렇다면 설교자들이야 말한들 뭐하랴?

이 글을 쓰는 날 한 기독교 출판사 사장을 만났다. 그 사장은 이찬수 목사의 설교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그는 이찬수 목사의 설교를 듣는 청중들의 신앙이 ‘마치 모래알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즉 청중의 신앙이 단단하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래알과 같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는 투였다.

필자도 예전에 옥한흠 목사, 이찬수 목사의 설교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이는 배운 신학과 읽은 책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 때 다르게 느낀 것은 필자의 지적 능력이 많이 성장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필자가 지적으로 많이 부족할 때는 옥한흠 목사와 이찬수 목사의 설교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안목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력이 조금 쌓이니 ‘좋다!’고 할 정도로 평가했다.

하지만 그들과 제 설교를 분석한 뒤, 어느 정도나 잘 하는지 알게 됐다. 아니, 필자와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었다. 그 이후 설교자들의 설교를 분석하기 전에는 설교를 평가하지 않는다.

이찬수 목사의 설교를 분석한 결과

세미나에서 이찬수 목사의 설교인 《삶으로 증명하라》를 분석했다. 《삶으로 증명하라》를 분석한 뒤, 이찬수 목사의 설교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결론내렸다.

첫째, 논증 중심으로 설교를 한다.

많은 설교자들이 설명 중심의 설교를 한다. 참여했던 회원들도 자신들 설교가 대부분 설명 중심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찬수 목사는 설교에서 논증을 적확하게 사용한다. 즉 딱 들어맞게 논증을 사용한다. 반면 많은 설교자들은 논증이 딱 들어맞지 않는다. 뭔가 어색하고 헐겁다.

둘째, 대비(조) 되는 단어 사용이 탁월하다.

이찬수 목사는 대비(조) 되는 단어 사용을 잘 한다. 대비(조) 되는 단어를 사용하면, 설교가 선명해진다. 청중의 이해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책에서 사용된 대비(조) 되는 글은 아래와 같다.

‘하트파워와 소프트파워’, ‘타인지향적과 하나님 의존적’, ‘성령의 열매와 육체의 일’, ‘사랑과 음행’ ‘온유함과 완악함’, ‘진짜 사랑과 사이비 사랑’ 등이다.

셋째, 글을 쓸 때, ‘개념’을 활용한다.

글은 개념으로 쓸 때 들린다. 설교는 들려지는 글로 써야 한다. 그러려면 개념을 활용해야 한다. 문제는 개념으로 글쓰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찬수 목사는 글을 개념을 남다르게 활용할 줄 안다.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웠다.

이 책에서 해당하는 글은 아래와 같다. 고난을 ‘하나님의 선물’로, 사랑을 ‘영적 소프트파워’로 각각 설명하는 것이다.

넷째, 설명을 잘한다. 즉, 정의를 잘 내린다. 그 결과 명문장을 구사한다.

쓰여진 명문장은 아래와 같다. ‘사랑은 낭비다’, ‘명사로 가두어 놓은 사랑을 동사로 해방시켜야 한다’, ‘음행은 사이비 사랑이다.‘, ‘믿음은 선구안이다’ 등이다.

다섯째, 적용을 잘 한다. 적용이 30% 전후 된다.

많은 설교자들은 적용이 적다. 적용을 맨 마지막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회원은 설교에서 적용 부분이 5%도 안 된다고 말한다.

미국 대부흥사 무디 선생은 적용이 70% 정도였다. 필자는 회원들에게 설교에서 적용이 30% 정도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찬수 목사는 제가 말하는 것처럼 적용이 30%쯤 된다. 즉 적절하게 적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찬수 목사는 논증을 3개 내지 5개를 한 뒤 반드시 적용을 한다. 만약 설교 요소가 45개 정도 되면 12개 정도는 적용이다.

여섯째, 설교 구성과 문장에 반전이 많다. 즉 설교가 역동적이다.

설교는 역동적이어야 한다. 구성과 글의 역동성, 즉 반전이 있어야 한다. 설교가 드라마틱하지 않으면 청중들이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이찬수 목사의 설교에는 반전이 많기에, 듣는 청중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일곱째, 논리가 탁월하다.

논리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설교에서 논리는 첫 번째이기 때문이다. 논리가 되지 않는 설교는 청중을 힘들게 한다.

회원 중 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다. 전에는 고등학생 딸이 설교 후 ‘도대체 무슨 말을 한거야’라고 했단다. 지금은 논리가 되니, ‘지금은 무슨 말 하는지는 알아. 하지만 우리 학교 교목 설교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라고 했단다. 결국 논리는 설교자가 갖출 기본 중 기본이다.

여덟째, 질문을 적절하게 사용한다.

이찬수 목사는 질문 활용에 남다르다. 질문을 잘못 사용하면 분위기가 썰렁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분위기를 더욱 영적으로 끌고 가는 질문을 지혜롭게 한다.

아홉째, 도입을 할 때 책 활용이 많다.

이찬수 목사는 책 인용에 남다르다. 그 말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신앙 서적보다는 일반 서적을 많이 인용한다.

대부분 설교자들은 예전의 필자와 같이 신학 서적만 읽는다. 이찬수 목사는 신학과 인문학 서적 읽기가 균형이 잡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열 번째, 글을 잘 쓴다. 즉 마음을 잡아당기는 표현력이 좋다.

설교를 분석하라

설교를 분석해야 한다. 설교 분석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

설교 분석 세미나를 회원들이 빗발치듯 요청했다. 하지만 필자가 힘들기 때문에 잘 하지 않았다. 하기만 하면 세상 말로 대박이다. 설교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아트설교연구원 ‘논증 세미나’는 강의 위주가 아니다. 참여자들이 분석한 것을 발표한 뒤 제가 코멘트하는 식으로 한다.

그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가? 두 가지로 방법으로 분석해야 한다.

첫째, 본받고 싶은 설교자의 설교를 분석해야 한다.

설교를 분석하려면 필자의 졸작들로 도움 받기를 권장한다. 책 《설교를 통해 배운다/ CLC)》에는 설교 분석에 대한 틀과 분석한 내용들이 가득 들어 있다. 이 책에서 제공하는 분석의 틀과 분석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둘째, 자신의 설교를 분석해야 한다.

좋은 설교와 자신의 설교가 어느 정도 차이나는가? 즉 청중에게 들려지는 설교를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를 알려면, 자신의 설교 분석이 필수적이다.

잘 하는 설교자의 설교와 자신의 설교를 분석하면, 둘의 차이가 눈에 띄게 차이 남을 확인할 확률이 크다. 자신이 어떤 부분의 설교를 잘 하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등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어느 정도 설교를 공부해야 할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럼 자신의 설교 분석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가? 한 달에 한 편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설교 성장을 위해 채찍질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
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개정 증보)/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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