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양측, 7년여 갈등 끝내고 극적 합의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8개 항’ 각서에 서명… 오정현 목사 “진심으로 사과”

▲소강석 목사(맨 앞)와 함께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왼쪽), 갱신위 측 권영준 장로가 기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소강석 목사(맨 앞)와 함께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왼쪽), 갱신위 측 권영준 장로가 기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측과 갱신위원회 측이 2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지난 7년여 동안의 갈등을 끝내고 극적으로 합의했다. 총 8가지 항목으로 이뤄진 '합의 각서'에도 양측 모두 서명했다.

각서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오 목사 측이 갱신위 측으로 하여금 강남예배당(사랑의교회 舊 예배당)을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무상으로 사용하게 한다. 그 기간은 2028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오 목사 측이 2013년 2월부터 현재까지 권징한 갱신위 측 교인들을 해벌한다. 단 이후 갱신위 측은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에서 반대 등 교인의 권리를 주장 또는 행사하지 않기로 한다. 해벌된 자가 오 목사 측으로 복귀를 원할 경우, 갱신위를 탈퇴해야 한다.   

△양측은 상호 간 일체의 법적 쟁송을 취하한다.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 대표자로서의 부덕과 대사회적 물의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이를 언론과 사람 앞에 사과한다. 갱신위 측 역시 갱신 과정에서 나타난 부덕의 허물을 언론과 사람 앞에 사과한다.

오정현 목사는 "오늘 화해와 합의를 통해 저의 부족함과 사회적으로 덕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하나님 앞에 다시 한 번 회개한다"며 "사랑의교회 성도들, 그리고 이들과 뜻을 달리 해온 성도들 및 한국교회 앞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비본질적인 무거운 짐을 다 벗어버리고, 각 사람을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세우는 데 진력하겠다"며 "본질적인 사명 중심으로 거듭나 하나님과 사회 앞에 교회다운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회재·강희근 장로, 오정현 목사(이상 오 목사 측), 소강석 목사, 김두종·권영준 장로(이상 갱신위 측)   ⓒ사랑의교회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회재·강희근 장로, 오정현 목사(이상 오 목사 측), 소강석 목사, 김두종·권영준 장로(이상 갱신위 측) ⓒ사랑의교회

한편, 양측은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부총회장)의 중재로 지금까지 다섯 차례 만나 이날 합의에까지 이르게 됐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인공지능 시대 AI

AI 시대, 책을 읽어야 하는가? 뇌과학이 말한다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은 독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과 그 과학적 메커니즘을 상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뇌과학적 관점에서 독서가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트럼프 대통령, 복음주의 지도자

美 복음주의 지도자들, 백악관서 트럼프 위해 기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남을 갖고 기도를 받았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의 오랜 영적 고문인 백악관 신앙사무소 수석고문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 Cain) 목사를 비롯한 교계 지도자들이 19일(이하 …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 ‘서울목요모임’으로 바꾸는 이유는…”

서울지부 대학→ 서울대학지부 학생 아니면 참석 부담 피드백 줄곧 있어, 진입 장벽 낮춘 것 키워드 ‘임재, 경배, 중보, 축복’ 캠퍼스워십 컨퍼런스 준비 중 캠퍼스 내 예배 ‘캠퍼스투어’도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이 ‘예수전도단 서울목요모임’으로 명…

초기 내한 선교사 세미나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서양음악과 보수신학 한국교회에 알려준 마두원 선교사

근대 음악 교육 한국에서 펼쳐 평양 숭실에서 음악 등 가르쳐 수준 높은 음악 교육 수요 충족 신사참배 반대하다 강제 추방 방지일·박윤선·김홍전 등 제자 박태준·한동일·백건우 음악계 한국개혁주의연구소 초기 내한 선교사 7차 세미나가 3월 21일 오후 서…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