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送舊迎新)의 역동으로 세상의 희망을 주어야"
2020년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새해를 맞기를 기원합니다. 과거인 2019년도의 구악(舊惡)을 버리고 새로움을 받아드리는 역동이 이 시대의 발전의 희망을 갖게 합니다. 대한민국의 근대사, 그리고 한국교회의 역사는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가 발전적으로 성장한 그런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2019년을 지나며 각 분야의 침체 혹은 후퇴의 위중한 상황에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20년을 맞이하는 이때에 우리는 다시 그런 역사적 발전을 이루기를 모두 열망하는 가운데, 한국장로교회가 2020년을 열면서 이 시대에 희망을 주는 사명감을 갖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어두움에 빛을 비추는 역할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빛이 있기 전에는 '혼돈과 흑암' 이었습니다. 이것은 무질서와 불투명,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의 상태를 말합니다. '빛이 있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빛은 역사에 어둠이 물러가고 빛의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중세 1,000년을 암흑기라고 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빛을 비추게 함으로 근대의 빛의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 역사를 보아도 혼돈과 흑암의 역사 중, 135년 전에 토마스 선교사가 대동강에서 순교하면서 성경이 전하졌고 1885년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들이 진리의 빛을 갖고 들어오면서 혼돈과 흑암이 걷혀 밝은 시대를 열게 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2020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진리의 빛으로 각 분야에서 송구영신(送舊迎新)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장로교회는 연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삼겹줄이 하나 보다 세배가 아니라 그 이상의 몇 배 강합니다. 우리는 당파싸움으로 힘을 모으지 못하여 왜침에 처참하게 당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도 남과 북이 나뉘는 아픔이 있습니다. 1,100만 교인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장로교회가 분열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새로운 한 해의 출발에 있어서 한국장로교회가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서 교회가 연합하고 사회통합을 이루어 이 나라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는 일에 힘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장로교회는 성찬을 함께 나누는 공통된 기본이 자산입니다. 그래서 형제로서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 연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교계 연합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통일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2020년에는 우리 자신의 개혁운동에 힘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개혁운동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하게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운동이 필요합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는 나라, 국태민안(國泰民安), 부국강병(富國强兵)의 대한민국이 되도록 기도하고, 한국교회는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제3의 부흥운동으로 세계선교의 주역이 되도록 힘써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너와 너희 가족들을 위하여 울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미스바 광장에 모여 말씀과 기도에 힘을 모아 블레셋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한 기도운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2020년 새해, 한국장로교회는 이러한 각오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희망을 세상에 전하여야 하겠습니다. 인구절벽의 문제, 경제적 침제, 안보 불안,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 희망의 태양이 솟아오르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1월 1일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