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저명 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 별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WCC와 젠더 이데올로기 강력 비판
한국 15차례 방문해 신학 전수하기도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독일 저명 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Peter Beyerhaus)가 18일(현지시간) 90세로 소천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피터 바이어하우스(Peter Beyerhaus) 박사는 1929년 동독에서 루터회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나, 베를린에서 수학한 후 1947년 신학 학위를 취득했다.

베를린과 할레, 하이델베르크, 본, 스웨덴 웁살라에서 공부한 후 1956년 웁살라대학에서 Th.M.과 Th.D. 학위를 받았다. 1965년부터 1997년까지 튀빙겐대 교수로 봉직했다.

로잔과 마닐라(1989년)에서 열린 세계복음화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했고, 최근 2013년 제10회 대회(부산)까지 WCC 대회마다 참석해 그들의 신학을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2016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인간의 역사가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온 것이 사실이지만, 젠더 이데올로기는 그것에 대한 항거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항거이기 때문에 제게 굉장히 중요한 주제”라고 밝혔다.

동성애에 대해선 “하나님께서는 성경에서 이미 실행되고 있던 동성애를 엄하게 금하셨다”며 “구약에서는 남성 간에 성관계를 갖는 경우 사형선고를 받았고(레 18: 22, 20:13), 신약에서도 사도 바울은 동성 간 성관계를 불법한 자들의 수많은 특징 가운데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고전 6:9, 롬 1:26, 딤전1:10)”고 설명했다.

오늘날 세계 선교에 대해선 “내적으로는 유럽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선교에 대해 책임감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의식조차 하지 않고 있고, 외적으로는 많은 국가들, 특히 공산권과 이슬람권 국가들이 아직도 기독교 선교를 금지할 뿐 아니라 박해하고 있다”며 “서구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진행 중인 기독교 선교에 대해 ‘이미 시대가 지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가깝게는 지난 2016년에도 방한해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등에서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해 강연했다. 그의 15번째 방한이었다. 이후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 바이어하우스 학회가 출범해 매년 2차례 세미나를 열고 있다. 회장은 그의 제자인 이동주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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