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박사 “뉴욕의 삶,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과 닮아”

뉴욕=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  

이민 목회 경험 나누며 현지 교인들 격려

▲말씀을 전하는 김재성 박사.
▲말씀을 전하는 김재성 박사.

뉴욕을 찾은 국제신학대학교 부총장 김재성 박사가 뉴욕에서의 삶 가운데 반드시 붙들어야 할 성경구절을 나눴다.

김재성 박사는 1월 26일(현지시각) 뉴욕 임마누엘교회(담임 정피터 목사, WOA)에서 사도행전 7장 38-43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를 통해 “뉴욕에서의 삶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은 광야의 생활과 닮았다”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느꼈을 가장 큰 어려움은 배고픔이나 더위 혹은 추위가 아니라 바로 두려움이었고, 이는 빌립보서 4장 6절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저명한 개혁주의 신학자인 김재성 박사는 미주의 이민목회지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필라델피아연합장로교회 담임을 역임한 바 있다. 이날 김재성 박사는 자신이 오랜 기간 신학자로 또 이민교회 목회자로 사역하며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대표적인 성경구절을 통해 나누고자 했다.

김재성 박사는 “지난 65년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 참 많은 경험을 했고, 그 중에는 좋은 일들도 많지만 나쁜 일들도 많았다”며 “내가 어떤 상황, 혹은 어떤 위치, 또 어떤 지위에 있든지 삶은 마치 광야에 있는 것과 같다. 특히 뉴욕이라는 거친 광야에 있는 여러분들에게 하나의 성경구절을 나눠주고 싶다”고 설교를 시작했다.

김재성 박사는 이날 본문이었던 스데반의 설교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유대인들의 법과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였고, 이를 유대인들이 듣기 싫어했다. 사도행전 7장 스데반의 마지막 설교 또한 유대인들은 받아들이지 못했고, 듣기 괴로워했다”면서 “스데반이 모세의 이야기를 한 것은 유대인들이 모세 때의 이야기를 매우 자랑스러운 역사로 여기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 광야에서의 일을 통해 오늘 우리가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재성 박사는 “광야에는 아무것도 없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고, 뜨거운 낮에는 그늘이 없고 또 밤에는 아주 춥다. 그러나 많은 신학자들이 얘기하기를 가장 큰 어려움은 음식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목마른 것도 절대적인 어려움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재성 박사는 “하나님께서 한낮의 뜨거운 태양은 구름기둥을 보내어 가리셨다. 또 밤에는 불기둥을 보내셨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내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21세기 현재 뉴욕에 사는 모두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건강, 비지니스, 사람과의 관계 혹은 정치적 문제 등등은 광야의 백성들이 겪은 것과 같은 불안감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성 박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결국 우상을 만들었던 부분과 관련,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기에 우상을 만든 것”이라면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도 모르겠고, 당장 어떤 적이 나타나서 그들을 공격할지 걱정과 불안이 매번 엄습해 왔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두려움 때문에 무엇인가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우상숭배의 유혹이 따라왔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유혹은 현세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재성 박사는 두려움을 극복할 성경구절로 빌립보서 4장 6절을 강조했다. 김재성 목사는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말고, 대신 하나님께 그 문제를 가져가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성 박사가 뉴욕 임마누엘교회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현지 교인들을 격려했다.

▲김재성 박사가 뉴욕 임마누엘교회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현지 교인들을 격려했다.

김재성 박사는 “스데반이 설교를 통해 유대인들에게 고발하고자 하는 것은, 너희 조상들이 광야에서 40년동안 하나님을 배반하고 항상 모세를 향해 항상 불평불만했다는 사실”이라면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추방됐다. 우리의 마음은 아담 때부터 원죄로 오염되어 있고 우리는 하나님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이성 너머에 계신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성 박사는 “유명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종교는 이성이라는 한계 안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자신의 이성의 한계 안에 있다’고 그에게 말하고 싶다”면서 “이성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성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믿음과 신앙은 이성 너머에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재성 박사는 “예수님의 40일 금식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과 연결되어 있다. 예수님은 이 40일 금식 후 사단의 광야에서의 시험으로 부터 승리하셨고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셨다”면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이성 너머에 계신 하나님께 모두 맡기고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자.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했기 때문의 그의 승리가 바로 우리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울시청 합동분양소 조문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사고 조문으로 새해 시작

방명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기도와 지원에 최선 기울일 것 사회 주요 문제 적극 나서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본부 임원들, 그리고 부장들은 을사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당한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 상황.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 운동권 출신들의 폭거”

내란죄 확정도 안 됐는데 공공연히 확정범? 고도의 통치 판단인지 헌재 결정 기다려야 대행의 대행도 탄핵 압박, 헌법재판관 임명 대통령 체포 영장에 ‘법 예외’ 적시 기막혀 대통령, 직무 정지됐으나 ‘현재 국가 원수’ 체포 동조하는 세력, 민주주의 죽이는…

엔딩 파티

살아 있는 사람 위한 장례식 ‘엔딩 파티’, 긍정적 인식 높아져

건강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엔딩 파티(Ending Party, 餘生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딩 파티’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장례식’으로, 죽음을 앞둔 이가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사)하이패밀리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세이브코리아 “‘내란 수괴’ 단정? ‘무죄추정’ 따르라”

세이브코리아, 수기총을 비롯한 1200여 시민단체들이 최근 대통령 탄핵 및 내란죄 논란과 관련해 국회와 언론, 공수처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으며,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내란죄’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쓰…

WEC 국제선교회, OW, 오퍼레이션 월드

‘세계 기도 정보 결정판’ 오퍼레이션 월드, 출간 60주년

“세계 기도 정보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이하 OW)가 출간 60주년을 맞았다.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패트릭 존스톤(Patrick Johnston) 선교사가 1964년에 발행한 초판은 불과 32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는 손으로 그린 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