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독교계, “전 교인 참여 예배 최소화” 당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경산중앙교회는 2주간 예배당 출입 없이 인터넷 예배

▲경산중앙교회 안내문.

▲경산중앙교회 안내문.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에서 20일 “당분간 전 교인이 참여하는 예배를 최소화하고, 주일예배를 제외한 예배와 기도회도 가급적 삼가 달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대기총은 담화문에서 “이는 정부와 대구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요청사항으로, 우리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협조해야 하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중에 열리는 각종 소그룹 모임과 기관 단위 행사는 전면 취소하고, 찬양대 연급도 가급적 삼가 달라”며 “교회서 제공하는 공동 식사 및 소그룹 식사도 중지하고 지역 무료급식은 꼭 필요한 경우만 철저한 방역 뒤 시행해 달라”고 했다.

이 외에 예배당 건물 전면 방역소독, 카페를 비롯한 친교 장소 운영 중지, 발열 및 호흡기 질환자 교회 출입 제한,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등 위생관리 철저 등도 일선 지역 교회에 주문했다.

대기총은 “지역 1,600여 교회의 부흥을 기도하며 성도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결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도와 고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산 지역 최대 교회인 경산중앙교회(담임 김종원 목사)는 오는 3월 4일까지 예배당 출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김종원 목사는 SNS를 통해 “20일 당회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을 했다. 교회에 확진자가 없지만, 보건당국의 정책에 발맞춰 성도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선제적으로 교회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폐쇄기간 중 2월 23일과 3월 1일 주일 예배와 금요성령집회는 인터넷 중계로 드릴 예정이다.

김 목사는 “우리의 다른 형태의 예배, 흩어진 예배는 계속될 것”이라며 “본 교회의 결정이 타 교회의 모델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홈페이지

▲ⓒ홈페이지

대구 동신교회(담임 권성수 목사)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가 없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보건당국의 정책에 발맞춰 성도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선제적으로 교회 시설 출입 통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동신교회도 20일 오후 10시부로 오는 3월 4일까지 교회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주일 1-5부 예배는 영상 예배로 드릴 예정이다.

대구 산성교회(담임 황원하 목사)도 2주간 주일예배를 ‘영상’으로 드리기로 했다.

산성교회는 교인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오늘부터 3월 2일까지 주일 오전 예배를 포함한 모든 모임을 중단하고, 예배당도 폐쇄한다”며 “주일예배는 영상으로 대체하겠다. 당회는 이 문제를 결정하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고, 모든 상황을 고려하며 기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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