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중앙교회(담임 김종원 목사)가 2주간 주일예배를 본당 대신 ‘영상’으로 드릴 것을 공지한 이후, 대구 지역 교회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 동신교회(담임 권성수 목사)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가 없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보건당국의 정책에 발맞춰 성도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선제적으로 교회 시설 출입 통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동신교회도 20일 오후 10시부로 오는 3월 4일까지 교회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주일 1-5부 예배는 영상 예배로 드릴 예정이다.
대구 범어교회(담임 장영일 목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영상으로 오는 23일 주일예배 취소를 알렸다. 3월 1일 예배 개최 여부는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다음 주 26일 수요예배와 28일 금요기도회도 인터넷 중계로 함께한다.
장영일 목사는 “전례없는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온 한반도를 덮고 있고 대구가 극히 심한 상태이다. 양성반응이 대구에만 100여명에 달하는 어려움 속에 있다”며 “성도님들 이 일에서 벗어나 건강할 수 있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어제 긴급히 당회가 모여 1차로 주일예배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집회·세미나·수련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그런데 사태가 멈추지 않고 확산되고 있어, 오는 주일예배 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됐다. 그래서 2차로 임시당회를 열어, 주일예배를 멈추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담임목사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예배를 사모하는 성도님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는 전염성이 매우 극심해, 만일을 대비해 예배를 쉬고자 한다”며 “대신 영상으로 녹화해서 가정에서 드리도록 준비하겠다. 부디 이해해 주시고, 가정에서 오손도손 모여 함께 찬양하시고 설교를 통해 함께 한 자리에서 같이 예배드리는 은혜가 임하길 바란다. 교회의 결정에 믿음 안에서 수긍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산성교회(담임 황원하 목사)도 2주간 주일예배를 ‘영상’으로 드리기로 했다.
산성교회는 교인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오늘부터 3월 2일까지 주일 오전 예배를 포함한 모든 모임을 중단하고, 예배당도 폐쇄한다”며 “주일예배는 영상으로 대체하겠다. 당회는 이 문제를 결정하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고, 모든 상황을 고려하며 기도했다”고 밝혔다.
주일예배 취소 교회가 생기면서, 이에 동참하는 대구 지역 교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많은 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제외한 모든 모임을 취소하고, 교회 내 각종 시설을 일시 폐쇄하고 있다.
주일예배 외 모든 예배를 교회당에서 드리지 않기로 했던 푸른초장교회(담임 임종구 목사)도 결국 주일예배를 인터넷 생중계로 각 가정에서 드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