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팀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정황 포착”
25일 오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 발견된 부산 온천교회(담임 노정각 목사) 감염 원인과 관련, 이들 중 일부가 신천지 소속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천교회 비상대책팀 한 관계자는 “확진자들 중 몇 사람이 신천지 소속임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사자에게 양심선언을 요청했지만 아직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해당 명단을 시 당국과 관련기관에 통보해 확인 중”이라며 “현지 교인 전체가 100% 자가 격리돼 있는 상황이라 더 자세한 내용은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교회에서 자체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확진자 중 한 명 이상이 신천지 관련자로 파악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계속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선으로 파악한 것은 아니고, 거짓 증거라고 보기도 힘들다”며 “충분히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된 상태”라고 했다.
부산 온천교회는 21일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한 후 교회 예배당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했으며, 성도들이 전원 자가 격리됐다. 이후 주일인 23일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담임 노정각 목사도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설교 영상을 녹화했다. 현재 온천교회는 성도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홈페이지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