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조사 어려움 겪는 이유, 신천지의 조직적 신분 은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C채널, ‘코로나19와 신천지의 실체’ 긴급좌담

▲왼쪽부터 유영권, 양인순, 심상효, 이덕술 목사. ⓒC채널

▲왼쪽부터 유영권, 양인순, 심상효, 이덕술 목사. ⓒC채널

C채널에서 ‘신천지의 실체’에 대한 긴급좌담회를 마련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지역사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뿐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중단되거나 영상 예배로 전환하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 확산 원인의 하나로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가 지목되고 있는 상황.

안중 온누리교회 양인순 목사의 진행으로 시작된 긴급좌담회에는 예장 합신 전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 예장 통합 이단대책위원협의회 서기 심상효 목사,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이덕술 목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19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많은 교회 활동과 사역이 중단된 것에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정부 당국 역학조사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신천지의 조직적 신분 은폐 등을 지목했다.

심상효 목사는 “(대남병원이 있는) 청도 지역은 교주 이만희 씨의 고향으로,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라며 “특히 이만희 씨 친형 장례식에 지도부를 비롯한 수많은 신천지 신도들이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권 목사 또한 “31번 감염자가 슈퍼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했다기보다, 위계질서가 강력한 신천지 조직에서 교주의 친형 장례식에 많은 신천지 신도가 다녀간 것이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덕술 목사는 신천지 예배당의 특수한 구조를 지적하면서 “오와 열을 맞춘 맨바닥 구조는 사람 간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어 얼마든지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 신천지 집회 장소도 계속 숫자를 번복하고 있는데, 9천 명 이상도 모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천지의 포교법은 매우 다양해, 처음엔 알아채기 힘들다. 그러나 결국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의 성경공부를 하게 만들어 이만희를 이 시대의 구원자, 이긴 자, 왕으로 부각시켜 믿게 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한 사람을 신천지에 끌어들이기 위해 5호 담당제와 비슷한 구조로 관리해 빠져나가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유영권 목사는 “정부가 20만 명 이상 되는 신천지 신도 명단을 강제로라도 확보해, 코로나19가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며 “신천지의 속성을 잘 아는 전문가들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심상효 목사는 “교회가 성도들을 말씀으로 잘 교육하고, 신천지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교회 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채널 긴급좌담 ‘코로나19: 신천지의 실체’는 2월 25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며, 2월 26일 오후 3시, 2월 29일 오전 9시, 3월 1일 오후 5시 재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시간 안내

본방송: 2월 25일(화) 밤 9시 10분
재방송: 2월 26일(수) 오후 3시
삼방송: 2월 26일(수) 밤 11시
사방송: 2월 29일(토) 오전 9시
오방송: 3월 1일(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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