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측의 신천지 연관성 추궁에 부인 중
부산 온천교회 확진자 중 최소 한 명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온천교회는 지난 15-16일 청년 수련회에 참석했던 이들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현재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22명이며, 교회 예배당은 폐쇄됐고, 교회 성도들은 모두 격리 상태에 있다.
온천교회 비상대책팀은 확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 한 청년의 “어머니가 다대오지파에 소속돼 있다”는 기록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대오지파’는 신천지 대구·경북 지역을 지칭한다. 신천지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이름을 따서 전국을 12개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청년은 정통 교회와 신천지를 잘 구분하지 못해 그런 기록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교단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기록이 나오자 교회 측은 이에 대해 추궁했으나 당사자는 아직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역학조사반이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고 최종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태이다.
당초 온천교회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최초 확진자로 알려진 A씨를 의심했었다. A씨가 귀국한 우한 교민의 아들이었고, 청년 수련회에 참석했으며 그와 함께 방에서 취침했던 이들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 그러나 A씨 아버지의 경우 2주간 격리됐고 3차례나 검사해 ‘음성’ 판정이 나왔기에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했고, 지역사회 감염 시작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다.